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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성의 생산과 여성의 늙음에 대한 재인식 - 쉬안화(许鞍华) 감독의 영화를 중심으로 KCI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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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2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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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學 (중국학)
대한중국학회 (Korean Association For Chinese Studies)
초록

이 글은 장소성과 나이듦의 문제와 관련하여 1990년대 이후의 쉬안화 영화를 분석 한다. 우선, 이 시기 쉬안화 영화는 주체적 시각으로 홍콩 문화를 해석하고 섬세한 렌즈 언어로 도시 홍콩을 표현하고자 했다. 홍콩 문화의 기원이 되어온 중국에서 탈 중심화하는 인물을 묘사하고, 1980년대의 홍콩을 기억과 향수의 대상으로 환기하여 홍콩의 지역 정체성과 연대의식을 강조한다. 나아가 중하위층의 일상을 통해 장소와 인물의 조화와 지역사의 집단기억화, 공동체적 관계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쉬안화는 여성의 늙음에 주목하는데, 자신의 나이대와 동일한 여성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일 련의 영화를 발표한다. 중국 본토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는, 처음엔 공간과 인물의 불 일치, 격정, 늙어감에 대한 불안 등을 내비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공간의 차이에 대한 인정과 초월적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영화 <그날은 오리라>는, 홍콩의 장소성 에 대한 애착과 공간 대립적 인식의 극복이 교차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This paper analyzed the films that Ann Hui produced after 1990s by focusing on the placeness and the aging. In that period, her films attempted to interpret the culture of Hong Kong from the subjective perspective and express it, a city by using delicate lens language. It describes characters who are decentralized in China which has been the origin of the Hong Kong’s culture, and stresses the local identity and the solidarity of Hong Kong, by arousing Hong Kong of 1980s as the object of memory and nostalgia. Moreover, it intends to reorganize the combination of places and characters, the collective memorization of the local history and the community relationship, by referencing to the daily life of the middle-low class. Ann Hui presented a series of films featuring female characters as heroines, who are the same age as her. The films primarily with the background of the Chinese mainland first suggested the incongruity of places and characters, violent emotions and anxiety about the aging, but showed the recognition of spatial difference and the attitude of the transcendental life, as she became older. The film <Our Time Will Come> may be the one in which attachment to the placeness of Hong Kong and the overcoming of opposite recognition on the space simultaneously occur.

목차
1. 서론
2. 지역으로서의 홍콩성 생산
3. 여성의 늙음에 대한 재인식과 영화
4. 결론
저자
  • 박정희(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 Bark Je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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