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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소녀, 홍길동>(2019)의 남장 서사와 그 낭만적 주체의 문제 : K-서사 정립을 위한 고전소설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KCI 등재

The Cross-dressing Narrative of the Web Novel Girl, Hong Gildong (2019) and Problems Regarding Its Romantic Subject : Focusing on Comparison with Classical Novels to Establish K-narrative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29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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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인문학 (Korean Journal of Converging Humanities)
한국인문사회질학회 (Korean Association on Humanities & Social Quality)
초록

이 글은 웹소설 <소녀, 홍길동>(2019)에 나타난 남장 서사를 중심으로 고전소설의 남장 서사 주체와 비교를 통해 우리 시대의 주체성에 대해 진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로맨스 웹소설 연구에서는 로맨 스 장르의 문제성이나 웹소설의 상업성과 통속성을 폭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글은 주체성의 측면에 서 바라보았을 때 시대정신과 관련해 변화된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 속 남장 서사를 고전소설의 것과 비교해본 결과, 남장이 로맨스를 조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욕망을 은폐시킨 주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로맨스 웹소설의 낭만적 사랑은 기존 로맨스 소설의 문법을 일정 부분 따르면서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로맨스를 형상화한 것이다. 기존 로맨스에서는 완벽한 ‘나’를 찾으려는 욕망이 내재해 있고, 이것은 진정성의 주체를 생산한다. 그러나 <소녀, 홍길동>에는 이러한 시도들이 부재하며, 오로지 상대방의 욕망 안으로 주인공의 욕망이 한정되기에 사랑‘만’을 읊조리는 유아 적이고 자폐적인 주체, 즉 ‘포스트-진정성’의 주체가 생산되었다. ‘포스트-진정성’의 주체는 환상성에 기대 고 있고, 이 환상은 생존을 중시하는 사회와 속물주의에 근원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웹소설 장르가 환상성 이 아닌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주체 생산으로 가야할 것을 제안했다. 그것은 유목적 주체로, ‘타자 되기’를 통해 미래에 다가올 시대에 발맞춰 K-서사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diagnose the subjectivity of our time by focusing on the cross-dressing narrative in the web novel Girl, Hong Gildong (2019), comparing it with the subject of cross-dressing narratives in Korean classic novels. Until now, research on romance web novels has mostly focused on exposing the problematic nature of the romance genre or the commerciality and popularity of web novels. The study considered, when looked from the perspective of subjectivity, the changes related to the spirit of the times more important. So, as a result of comparing the cross-dressing narrative in this work with that of classic novels, it was possible to see that cross-dressing was used as a means to promote romance and, above all, it was possible to find a subject who keeps his or her desires hidden. This is the characteristic unique to romance web novels and deviates from the grammar of existing romance novels. In existing romances, there is an inherent desire to find the perfect ‘me’, and this produces the subject with authenticity. However, in Girl, Hong Gildong, such attempts are absent, and since her desire is limited only to that of the male protagonist, an infantile autistic subject who only recites love, that is, a subject of ‘post-authenticity’, is produced. The subject of ‘post-authenticity’ relies on fantasy, and this fantasy is rooted in a society that values survival and philistinism. Accordingly, the study suggested that the web novel genre should move toward producing a new subject based on imagination rather than on fantasy. It is a nomadic subject, and through ‘becoming the other’, it will be able to set the right direction for the K-narrative in line with the coming era.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조장된 로맨스, 욕망 없는 로맨스
Ⅲ. 웹소설의 주체, 진정성이 사라진 사회
Ⅳ. 나가는 말 : K-서사 정립을 위한 제언
참고문헌
저자
  • 유요문(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 Yoo Yo-moon (Research Professor in RIKS of Korea University)
  • 소인호(청주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 | So In-ho (Professor of Cheongju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