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파악 가능한 불학원이 60-70여 개 존재한다. 이 불학원들은 중등불학원 과 고등불학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이들 불학원에 대해 설립 및 운 영 현황과 학제 구성의 두 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해보았다. 설립 및 운영의 측면으로 보면 독립형, 본교-분교형, 연합대학형이 있다. 독립형은 불학원 설립의 기본형에 속 하고, 본교-분교형에는 중국불학원과 그 분원들이 이에 속한다. 연합대학형에는 광둥 불학원, 저장불학원, 장쑤불학원 등이 이에 속한다. 학제 편성의 측면으로 보면 중전 (2년), 대전(3년), 예과(2년), 본과(4년), 연구생(3년)의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남아 있는 초급불학원과 양정원(养正院)을 더해 7등급 체계로 이해할 수도 있다.
On October 26, 1909, Ahn Jung-geun shot and killed Ito Hirobumi, the culprit of Japan’s Meiji Restoration period and the chairman of the Privy Council, at Harbin Railway Station. This was a major historical event that shook Asia and the world‘s political arena at that time. More than one hundred years have passed since the incident, but Ahn Jung-geun will always be a patriotic hero model and representative of Oriental pacifism in the eyes of the world. Ahn Jung-geun was imprisoned in Lushun Prison shortly after he assassinated Ito Hiroshi. During the struggle in prison for more than five months, based on international politics, he comprehensively and profoundly exposed the Japanese imperialist invasion of Korea and China represented by Ito Hirobumi. The historical crimes in Northeast China greatly attacked Japan’s aggressive arrogance and demonstrated the legitimacy and rationality of Harbin‘s righteous deeds. At this time, his “independence war theory” was gradually sublimated into “Eastern peace theory”. This article comprehensively sorts out the historical materials of Chinese news newspapers and periodicals issued after Ahn Jung-geun‘s Harbin Charity Act, and analyzes in detail the Chinese people’s evaluation and attitude towards Ahn Jung-geun and Harbin‘s Charity Act. In particular, the Chinese revolutionary newspapers headed by “Shenzhou Daily(神州日報) and “MinYu Daily”(民吁日報) immediately reported in the form of special telegrams, telegrams, social reviews, and social talks. These reports praised Ahn Jung-geun’s feat and exposed Japan‘s ambitions to invade South Korea and China.
본 논문은 ‘어변성룡’형 충자도의 주제 해석에 있어 기존의 견해에 문제점을 발견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성하였다. 현존하는 충자도의 유형을 장식 유형, ‘이야기 그림’ 유형, 기호 유형으로 정리하면서 기존의 어변성룡형 충자도 해석이 상징적 기 호 유형으로 읽었기에 순통하지 않았다고 보고 서사적 기호 유형으로 읽으려 시도하 였다. 그 결과 도상의 형상과 서사 내용의 대응, 상하 구성의 결합, 도상과 화제의 통합성 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어변성룡형 충자도는 초한전 때 충신 기신이 한왕 유방을 구하기 위해 한왕으로 변장하여 대신 죽고, 형양성의 충신들도 힘과 마음을 합하여 유방의 홍업을 도운 사건을 서사적 기호로 표현하였다고 보았다.
이 논문은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영화 「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 國)」이 높은 흥행성적과 관객들의 호평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 고 찰하였다. 중국 공산당은 영화를 가장 효율적인 선전‧교육 매체로 인식하였고, 당정 이 원하는 ‘집단 기억’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헌정영화(獻禮片)는 과거와 현재를 연계하는 매개체로서 대중들에게 역사적 기억을 재현하고 다시 상기 시키며 국민을 민족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호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나와 나의 조국」은 ‘국가의 기억’을 ‘나의 기억’, 더 나아가 ‘인민’의 기억으로 치환하는 데 성공 하였다. 영화가 보여준 것은 역사의 목적이나 동력으로 추상화된 국가가 아니라, 그 국가를 떠받쳐온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었다. 중국 관객들은 「나와 나의 조국」이 선 별한 7개의 역사적 사실과 감성적으로 재가공된 픽션의 이미지를 진실로 받아들이 며, 스스로 ‘중화민족’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는 ‘중국몽’의 실현과정에서국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특정한 역사 기억이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의하에 공식적인 ‘집단 기억’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아장커는 주로 개혁개방으로 인해 소외된 주변인과 자본주의 폭력에 노출된 하 층 노동자의 빈곤한 삶에 대하여 다루어왔다. 그러나 2015년의 <산하고인>과 2018 년의 <강호아녀>는 이전까지 주로 다루던 자본주의화 된 공간에서 더 나아가 선형 적인 시간의 흐름, 즉 과거부터 현재 혹은 현재를 거슬러 미래의 시간까지 다루고 있다. 본 논문은 두 편의 영화에서 나타나는 시간의 의미와 시간이 도달하는 곳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찰하였다. 시간의 흐름에 놓인 주인공의 갈등과 고민, 흐름의 종착역에 도달한 그들의 삶을 통하여 자본주의의 발달과 더불 어 잃어버린 전통적 가치, 정체성의 혼란에 대하여 밝혀내었다. 또한, 영화에서 나타 나는 전통적 가치로 대변되는 ‘황허’, ‘바다’, ‘열쇠’, ‘만두’, ‘관공상(关公像)’, ‘북소리’ 등의 영화적 장치 분석을 통하여 지아장커의 새로운 영화스타일을 분석하였다.
우리는 어디서 중국의 근대성,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동아시아의 근대성의 함의를 볼 수 있을까. 이 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근대성의 기원과 형태를 탐구하려 한다. 그 과정은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동아시아의 사유 체계 속 하나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중국적 사유 체계 안에 자리 잡 은 개인과 공동체의 관념이 현대의 시대성과 직면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는 초기 단 계다. 둘째, 위와 같은 단계를 바탕으로 발전한 새로운 개인 주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두 단계를 통해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동아시아 의 현대성과 그 사유 체계이다. 이들은 새로운 개인 주체성이 살아있는 수평적 사회 질서, 그 위에서 건설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동아시아의 근대성, 그리고 그 사유 체계가 갖는 의미이다. 여기서 본고가 살펴보고자 하는 두 단계 이후의 단계, 즉 제3의 단계를 가늠해볼 수 있다.
金庸 무협소설에 묘사된 시대 배경은 민족 간의 분쟁이 첨예하게 나타나던 시기로 설정되었고, 그 민족 분쟁을 해결하는 사명을 띤 민족 영웅들이 묘사되고 있다. 그 가운데는 자민족의 이익을 위해 강호를 행보했던 인물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부귀 영화를 위해 민족을 저버리는 인물도 있다. 그리고 묘사된 여성들은 남성과 함께 민 족 간의 분쟁에 참여하지만 때로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부귀와 명예는 물론 민족과 국가까지 포기하기도 하였다. 金庸은 또 민족 집단과 지도자의 비교 묘사를 통해 민 족관을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이를 한족의 우월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 지 않았고, 도리어 상당한 부분에서 소수민족 집단과 지도자의 도덕성과 용맹함을 부각하여 상대적으로 한족 집단의 무능과 부패를 묘사하기도 하였다. 金庸의 무협소 설에서 묘사된 민족관은 창작시기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데, 초기의 작품에서는 한족을 중심으로 한 민족관을 보이며, 이후 민족 간에 발생하는 폭정과 전쟁에 반대하는 것을 표현하였고, 중후기에는 모든 민족은 평등하다는 민족관을 표현하였고, 마지막 으로 중화민족을 융합하는 민족관을 표현한 것으로 나타난다.
본고는 네이버(NAVER) 카페 ‘삼국지 도원결의’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담론을 분 석 대상으로 삼아, 국내 대중들의 ‘삼국연의 콘텐츠’의 수용과 재해석 양태를 살펴 보고 그 특징을 도출하였다. 현재 삼국연의 콘텐츠의 수용은 게임류로부터 시작되 기는 하나, 수용범위는 소설이나 사서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전이·확대되는 양 상을 보였다. 탈권위·탈위계를 추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용 자들은 삼국 인물들의 영웅성에 주목하기보다는 유희의 대상으로 활용하기를 즐겼 고, 서열과 스펙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하여 등수나 수치로써 인물 평가를 대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콘텐츠 수용자이자 생산자로서 삼국연의 의 시각적 재현에 높 은 관심을 보였다. 즉 담론을 통하여 살펴본 수용의 특징은 유희화, 계량화, 시각화 로 정리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정전의 해석 중 찬미와 풍자의 대응 구도를 통해 시를 해석하고 설명 하려는 美刺說에 대해 논술한다. 시경의 작품을 미자의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생각은 원시사회 천인관계에서 巫의 역할인 祝辭와 嘏辭로 길흉을 말하는 것에서 비롯되었 다. 후에 君民關係에서 중개자로서 매개체인 臣이 공덕과 과실을 시를 통해 말하는 것이다. 간언을 통해 정치득실을 반영하여 君에게 국가존망의 문제와 관련한 권선징 악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漢代 지식인들은 漢代 이전부터 지배자나 피지 배자가 통치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실과 관련지어 시비를 판단하고, 시를 이용하여 찬미와 풍자를 통하여 간언한 것을 알았다. 이런 시경의 미자개념은 꾸준히 계승됨 을 확인할 수 있다. 모시서는 시경의 작품을 찬미와 풍자를 통해 설명하기 시작한 가장 빠른 시기의 해석체계라고 할 수 있다. 미자개념은 모시의 해석체계가 선진시 기부터 유가의 경전해석체계가 성립되기 시작하면서 양한시기에 이르러 모전과 모시서가 완성되고 정현이 箋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점차 구체화 되는 과정을잘 보여준다. 정현의 미자설은 前人의 詩敎사상을 總結한 기초에서 경학가로서의 학 식과 문인의 정치열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본고는 비대면 환경에서의 영상번역수업에 학습자중심 교육을 적용한 사례 연구이 다. 학습자가 무엇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지 개인프로필을 조사하였고, ZOOM 소회의 실 기능의 조별활동을 통해 학습자간의 상호작용을 최대한 높이고, 개별 피드백과 조별 피드백, 이클래스 LMS를 통해 학습자와 교수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한 수업이 되도록 진행하였다. 한 학기 동안 학습자중심으로 설계하고 운영한 영상번역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강의평가와 만족도를 살펴보았다. 학습자들이 직접 번역하고 교수자 의 피드백을 받고, 조별 활동의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뒤 조별 완성본 을 제출하면서 수업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고는 교재를 일종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설정하고 기술의 관점에서 접근 가능한 형식과 내용을 검토한 뒤 설계와 제작 및 이용에 관해 시연함으로써 시대 변화에 대 응하는 중국어 교육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먼저 플랫폼으로서의 교재에 어 떤 형식을 부여하고 어떤 내용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를 논한다. 학습자의 학습 여 건을 고려하여 웹북(webbook)과 플립북(flipbook)으로 형식을 분류하고 텍스트와 영 상, 앱, 메타버스, VR 등을 두 형식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다음으로, 플랫폼 으로서의 교재 및 그와 연동되는 교구를 어떻게 제작하고 이용할 것인가를 논한다. Google Sites, Heyzine, AppSheet, Gather, Google My Maps 등을 이용하여 디지털 북의 제작과정을 소개하고 교재를 보조할 교구의 사용을 시연하며 그것이 중국어 교 육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를 논한다.
본고는 코퍼스를 활용한 중국어 시각 동사 ‘看’의 원형 의미 연구 방법과 사용범위 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爱汉语’ 코퍼스에서 내려받은 시각 동사 ‘看’의 코퍼스 처 리 작업을 위한 분석 도구로써 EmEditor를 사용하며, 코퍼스 분석 프로그램인 AntC onc를 사용하여 시각 동사 ‘看’의 원형 의미에 대한 사용범위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 한 워드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시각 동사 ‘看’의 결합 관계를 분석하며, 시각 동사 ‘看’ 의 사용범위 또한 도식화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新HSK문법 등급에 제시된 문법 등급이 실제 기출문제에 어떻게 반영 되는지 알아보고, 그 대응방안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新HSK 출제기관 인‘汉办’에서 2015년 제시한 등급을 찾고, 2020년에 발행된 실제 기출문제 제1회차부 터 제5회차에서 해당 문법 등급을 찾은 후에, 서로 교차 대조하였다.본 연구 결과 2 급에서는 결과보어, 가능보어, 명량보어, 비교문, 겸어문, 전치사 등의 문법 등급에서 범위를 초과하였다. 3급에서는 결과보어, 방향보어, 가능보어, 명량보어, 비교문, 전치 사 등의 문법 등급에서 범위를 초과하였다. 이는 2급과 3급 문법 등급과 실제 기출 문제 사이에 일정한 편차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써, 新HSK 시험 지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향후, 등급별로 대조하는 것을 제안한다.
This research focused on the verb ‘Yu’, investigates from a synchronic and diachronic perspective, analyz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basic meaning represented by the meanings of ‘give’ and ‘socialize with sb’. and the development and changes of semantics, and demonstrates them through diagrams. And also analyzeds the semantic relationship between the semantic items of the verb ‘Yu’. Through the investigation of the semantic relationship, we can give an explanation tha why the meaning of ‘Yu’ in the meaning of ‘together’ can be explained to ‘help’, ‘give’, ‘applaud’ and ‘socialize with sb.’ We think the result breaks through the limitations of previous research. This research also pays attention to the expansion of the semantic function of the verb ‘Yu’, especially the ‘introduce tool’ function and the “passive” function. Regarding the function of ‘introduce tool’, this article refers to the formula of “COMITATIVE tool case INSTRUMENT” in linguistic typology, and sorts out the meaning of ‘Yu’ from ‘accompany’ to ‘attachment’ and then to ‘utilization’, and at last develop to the ‘introduce tool’ function. Regarding the “passive” function, after specific analysis, the conclusion is that the “passive” function of ‘Yu’ comes from two development paths, one is induced by the meaning of ‘give’, and the other is induced by the meaning of ‘accompany’. The common point of the ‘passive’ function is that they have experienced ‘causative’ in the previous stage of passivity. The difference is that the ‘causative’ of the former approach comes from ‘give’, but the source of the latter way comes from ‘accompany’.
조동사 ‘會’의 ‘가능성’ 의미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왔지만, 이 ‘가능성 會’ 의 핵심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적은 편이었다. 본고는 ‘가능성 會’의 핵심 의미를 밝히고, 이를 통해 ‘가능성 會’의 다양한 의미에 접근해보고자 했다. ‘가 능성 會’는 흔히 ‘미래’와 관련지어 논의되어 왔다. ‘미래’의 중요 기능은 ‘의도’와 ‘예 측’이며, ‘예측’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나타내는데 쓰인다. ‘會’도 ‘예측’을 나타내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쓰이므로 ‘예측 기반 미래’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가능성 會’가 ‘예측 기반 미래’의 의미 특징을 보이는 것은 ‘가능성 會’의 핵심 의미 때문이 다. ‘가능성 會’의 핵심 의미는 ‘어떤 조건에 따라 어떤 결과가 자연스럽게 발생함’으 로 볼 수 있다. ‘가능성 會’의 의미들은 ‘예측’의 의미가 내포되는지 여부로 나눌 수 있는데, ‘예측’ 의미는 ‘會’의 의미 해석에서 화자가 자신의 시점을 ‘조건’ 부분에 둘 때만 나타난다.
본고에서는 ‘-더-’와 ‘来着’가 쓰인 용례를 통하여 양자의 범주 소속, 화용적 기능, 통사적 특징, 양태성 등 측면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았고 또한 하나의 문법 표지가 여러 범주에 걸쳐 나타나는 이유를 문법화의 각도에서 해석하였다. 결론적으 로 ‘-더-’와 ‘来着’는 완료상 표지로써 상이한 서술어와의 결합을 통해 사용 문맥이 확대되고 주관화, 재분석 등 기제로 인하여 인식양태, 증거양태로 문법화 되었다.
본고는 이동 동사 ‘来/去’의 문법화 양상과 이에 따른 상(相) 의미를 분석했다. ‘来/ 去’는 [VP+来/去]의 연동문을 기반으로 ‘이동’이라는 본 의미에서 방향성, 시간성, 결 과성, 상태 변화 등으로 의미 추상화가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완결], [계속]과 같은 상(相) 의미를 획득하였다. 또한, 명·청 시기까지 문장 끝에 위치하여 사건의 발생, 변화를 나타내는 “사태조사(事态助词)”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현대 중국어 문미 ‘了’ 와 유사한 성분으로 발화자의 관점에서 이미 발생한 사건을 관망하는 완료상의 속성 인 “현재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본고는 ‘来/去’가 지닌 사태조사로서의 의미 또한 본 의미 ‘이동’에서 시작된 문법화의 산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上古漢語(AC)와 알타이제어 간의 비교음운학적 연구방법론을 이용 하여 한국어 ‘바다(海)’의 어원을 밝혀 보고자 했다. 說文解字의 ‘孛聲’系字 분석을 통해 “餑·孛·悖·馞·㴾·浡·勃·㪍·郣·渤 [*PVT]/{旺盛} 同源語群”을 재구했고, 알타이제 어의 어휘 비교를 통해 공통알타이어祖語 [*büdV](두꺼운, 굵은)에서 파생되는 “[*P VTV-]/{膨脹·厚·肥大} 알타이諸語 同源語群”을 재구해냈다. 최종적으로 ‘孛聲’계 “餑·孛·悖·馞·㴾·浡·勃·㪍·郣·渤 [*PVT]/{旺盛}동원어군”과 “[*PVTV-]/{膨脹·厚·肥 大} 알타이제어 동원어군”을 통합하여 廣義의 “[*PVT-]/{旺盛·肥大} 漢-알타이 동원 어군”을 재구해냈다. 한국어 ‘바( 」바 다)(海)’은 어근이 [pat-](받)이며 중심의미가 “넓고 旺盛하며 큰(大)” “받[厚大·旺盛]+” 의 형태로 분석되며, 이 말은 “[*PVTV-]/ {膨脹·厚·肥大} 알타이제어 동원어군”에 속하며, 궁극적으로 “[*PVT-]/{旺盛·肥大} 漢-알타이동원어군”에 통합된다.
물고기는 인간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고 한국어에는 물고기 이름에 대한 단어가 예상보다 많이 존재한다. 많은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해당 범주 구성원이 많이 존 재하여 각 대상을 표현하는 단어가 더욱 상세한 변별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 석할 수 있다. 그래서 물고기 이름의 연구는 사람의 인지 양상을 밝히는데 충분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어류의 하나인 명태(明太)의 명칭에 주목하 여 고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명태(明太)를 어떻게 명명하고 있고, 그 명칭의 어원과 유래는 어디에서 왔으며, ‘명태(明太)’라는 물고기 이름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해외로 전파되었는지, 또 명태(明太)의 다양한 명칭의 종류와 유형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고찰을 통해 한·중·일 삼국의 명태(明太)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명태(明太)의 기원은 첫째, 명천에 사는 어부의 성씨에서 얻어진 이름으로 산지인 명천(明川)의 ‘명(明)’자와 어획한 어주의 성인 ‘태(太)’자를 따서 명명한 것이고, 둘째, 등 기름으로 명태 간의 기름을 사용하여 밤을 밝게 해주어 ‘밝을 명(明)’, ‘클 태(太)’,‘물고기 어(魚)’자로 ‘밝음이 큰 물고기’란 뜻으로 명명된 것이다. 동아시아 국가에서 명태(明太)의 발음을 살펴보면 중국어로는 ‘míngtàiyú’이고, 일 본어로는 ‘スケトウダラ’, 러시아어로는 ‘минтай(mintai)’로 우리나라 ‘명태’에서 그 이름이 시작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명태(明太) 명칭의 의미 및 인식은 한 국가 내에서 시기에 따라, 지역에 따라, 명태(明太)의 특징에 따라 나타나는 명태(明 太) 명칭은 파악할 수 있었고, 국가 간의 언어문화 교류 양상에 대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중·일 삼국의 명태(明太) 명칭 체계를 정립하고 추 후 삼국 사이의 언어문화 교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기초연구로 활용하고자 한다.
조선 영조대에 편찬된 박성원(朴性源)의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와 홍계희(洪啓禧)의 삼운성휘(三韻聲彙)는 중국 근대음(近代音)을 표기한 화음(華音) 과 당시 조선의 한자음을 표기한 동음(東音) 모두를 수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운서들의 동음 체계에 대한 비교를 수행한 결과,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판 단된다. 초성은 각각 16개와 14개로, ‘ㅿ’, ‘ㆁ’, ‘ㅇ’의 사용에 있어 차이를 보이며 중 국 중고음(中古音)의 설상음(舌上音)을 치음(齒音)으로 처리한 점, 전청(全淸)과 차청 (次淸)이 혼용된 점 등이 공통점으로 나타났다. 중성은 두 운서 모두 23개로, 중성 체계의 차이는 지섭(止攝), 우섭(遇攝), 해섭(蟹攝), 산섭(山攝)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이는 각 운서에서 의도적으로 행한 교정의 결과를 상당히 반영한다. 종성은 6개로 일치하며, 중국 중고음의 양성운(陽聲韻)과 입성운(入聲韻) 운미(韻尾)와 대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