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初 詞人을 대표하는 柳永에 관해서는 筆記類·話本·擬話本에 걸친 다양한 문헌 속에 그 기록이 전한다. 그리고 각 시대별·문헌별로 유영은 풍류재자의 형상에서 세속적 인물로, 그리 고 다시 고아한 문인의 형상으로 변화의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흐름은 때로는 화본소설이라 는 장르의 성격에 따라, 때로는 의화본소설을 쓴 작가의 창작의도에 따라 각기 다른 인물로 재탄생하였으며, 이는 단편백화소설의 성장과정과도 일면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화본소설 속 유영은 상당부분 세속적이고 희화되어서 시민계층의 심미관과 잘 들어맞는 소설 속 인물로 탄생하였다. 반면 의화본소설 속 유영은 화본과는 다른 고아한 문인의 형상 으로 재탄생함은 물론, 독서본의 주 독자인 문인층의 심미관과 기호에 부합하는 문인화의 과 정을 겪었다 할 만하다. 본고는 유영을 모티브로 한 여러 문헌들을 통해 유영이 중국 서사문 학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소설화되어 생명을 이어왔는지를 조명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