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문과와 이과라는 두 문화를 중심으로 예비과학교사의 정체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한 교원양성기관의 생물교육 전공 학생들 17명이며, 이들은 과거 고등학교에서 이과를 선택하기까지의 개인적 경험과 지금의 자신의 이공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술된 이야기들은 내러티브 탐구 방법을 토대로 연구자 2인에 의해 분석되었다. 참여자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 속에서 이과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매우 다채롭게 나타났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참여자들의 경험 속에 문과와 이과의 두 문화의 체계는 매우 견고하게 다가왔으며, 이 때문에 문·이과 체제 자체에 대한 비판적 고민보다는 정해진 두 선택지 중 자신은 어디에 더 적합한 사람인지 고민하고 계열을 선택했음이 드러났다. 이과를 선택한 이후 큰 의심 없이 자신을 이과인으로 생각하고 정의해오던 그들이지만, 생물교육을 전공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두 문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반성해보게끔 했다. 이 연구를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며 현재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았으며, 문·이과라는 두 문화와 관련된 정체성을 재구성 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예비 과학교사들이 향후 보다 두 문화에 대한 보다 유연한 관점으로 다채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도록 돕는 과학교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제언하였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과학교사를 파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과학과 생물교육을 이해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연구자 참여관찰형식의 질적연구방법론을 사용하여 인도네시아의 과학교육 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인도네시아는 국가 수준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연구 하고 있으며, 과학교육에 관심이 높다. 과학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달리, 인성과 종교성을 높 이는 과학수업에 더 높은 관심이 있다. 두 번째로, 인도네시아의 과학을 포함한 모든 교육의 근간은 종교이다. 논쟁을 통한 갈등보다는 과학적 사실이 일부 왜곡되더라도 조화로운 방법으 로 이해하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가장 궁극적 목적인 종교와 조화시킨다. 셋째 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생태적 환경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생물교육에서 중 요하게 강조되는 내용들과 차이가 있다. 넷째로, 인도네시아는 과학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에 서 다문화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 때문에 지역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며, 용어를 통하여 개념을 이해하는 과학교육에서 용어의 차이로 인한 공약불가능한 상황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 번째로, 인도네시아에서 과학교사의 전문성은 낮고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학습 방법을 그대로 활용하여 교육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과학교육의 변화에 뒤쳐지고 있 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설·연역적 실험실교육보다 관찰과 분류 중심의 귀납적 탐 구활동이 일반적이다.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에 파견되는 과학교사들을 위한 교사교 육을 제언한다.
이 연구는 과학중점고등학교의 담당교사들이 반성적 실천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가를 분석한 질적 사례연구이다. 그들이 교육현장에서 과학중점고의 기본운영과 특화연구 과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경험하는 반성적 실천의 의미와 과정을 발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총 11명의 과학중점고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유의표집하였으며, 심층 면접으로 연구 참여자들이 근무하는 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학교 시설물 및 학생들의 활동내용 등을 관찰하였고, 이는 연구 참여자들이 실천과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자료수집 과정과 분석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연구 참여자들에게 분석에 포함된 자료들과 분석결과들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과학중점고 담당교사 2명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지 논의하였다. 분석결과 과학중점고 담당교사는 연구과제와 특화연구 실천과정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교육현장에서 복잡한 문제 상황을 일상적으로 대면하고 있으며 실천과정에서 문제 상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과학중점고 담당교사는 반성적 실천을 통하여 교육적 신념을 확인하고 성공과 실패를 통해 새로운 앎에 이르렀다. 교사 수업전문성 향상, 진로지도, 탐구활동 지도, 학내 기반 확보, 연구과제 지도 등 지속가능한 과학중점고의 방향을 제시함을 통해 과학중점고의 운영맥락을 충분히 숙지하고 반성적 실천을 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반성적 실천결과의 의미는 교사는 교육경험에 의한 자기평가를 통하여 지식의 생성과 교육전문가로 자아존중감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석사과정 파견교사 중 과학교사의 경험을 그들의 입장에서 현상학적으로 연 구함으로써 기존의 연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석사과정 파견과학교사들의 경험과 그 경험이 가지는 교육학적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석사과정 파견교사로서 과학교사 들의 경험은 그들 자신에게 어떠한 것인가?’라는 의문에 초점을 맞추었고,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하여 중부권과 서남권의 국립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파견연수 과정을 경험한 7명의 과학교사 들을 대상으로 현상학적 접근 방법을 시도하였다. 현상학적 연구방법 중 Van Manen(1990)의 분석틀을 원용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 21개의 드러난 주제로부터 5개의 본질 적 주제를 추출하였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연구자로 생활하는 석사과정 파견교사들의 경험들 은 ‘전문성계발 욕구의 기회’, ‘교사와 학생의 정체성 혼재’, ‘연구자의 정체성 형성’, ‘교사로서 자신감’, ‘덤으로 얻은 선물과 애로점’으로 나타났다. 파견연수 경험을 통해 향상된 교사의 자 신감과 교사전문성으로 교육현장에서 교사로, 연구자로서의 생활하거나 연수과정에 있는 파견 과학교사들의 경험들은 교사연수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파견교사들에 대한 경험적 이해가 교사연수에 제공하는 함의를 교사의 질 향상과 교사연수에 대한 정책적 측면에서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