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목(Coleoptera) 거저리과(Tenebrionidae)에 속하는 외미거저리(Alphitobius diaperinus (Panzer))는 저장곡물해충의 하나로 알 려져 있지만, 대부분 이미 피해를 받은 곡물을 섭식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이 외미거저리 해충은 많은 나라의 가금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해충으로 간주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육계농장에서도 외미거저리가 발생하여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이 확 인되었고, 이 해충의 발생으로 야기되는 문제로는 육계농장의 보온효과 및 병아리의 전반적인 활력을 떨어뜨리고, 병원균을 전염시킴으로써 가 금업자에게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주고 있다. 한편, 육계농장에서 이 외미거저리 개체군을 한 가지 방법으로 완전히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방제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5개 지역 양계장에서 채집한 닭진드기(Dermanyssus gallinae) 성충에 대한 11종 살비제의 감수성을 조사하였다. Bifenthrin과 formic acid + pyridaben은 100배의 희석배수로 처리한 결과, bifenthrin은 5가지 지역에서 모두 100%의 살비율을 보였으나 formic acid + pyridaben 합제 는 연천과 안성을 제외한 나머지 3지역(경주, 칠곡, 금산)에서 20% 이하의 낮은 살비율을 보였다. 카바메이트계 약제인 carbaryl은 경주(45.0%) 를 제외한 4지역에서 100%의 살비효과를 보였다. 유기인계 약제인 dichlorvos는 연천을 제외한 4지역 모두 100%의 살비효과를 보였지만 연천 은 66.7%의 살비율을 보였다. 연천과 안성지역의 양계장이 살비제에 대한 감수성이 높게 나타났으나 다른 3지역(경주, 칠곡, 금산)의 경우에는 약제에 따라 활성의 차이를 보였다. Clothianidin, thiamethoxam, fenitrothion, formic acid + pyridaben은 지역에 따라 살비활성의 효과에 차이를 보여 사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나, carbaryl과 cartap hydrochloride, dichlorvos, bifenthrin은 실험에 사용된 모든 지역에서 활 성이 높아 모든 지역에서 사용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양계장별 살비제 활성이 차이를 보이는바 효과적인 닭진드기의 방제를 위해서는 살비제의 활성평가와 더불어 약제의 교호살포와 무분별한 사용을 지양해야할 것으로 보이며 본 연구가 닭진드기 방제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