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식자는 ‘일반적’, ‘특수적’ 방법이 있다. 일반 방법은 식자는 쉬우 나 언어 환경과의 괴리를 피할 수 없다거나, 흥미 유발로 식자 능력을 배양할 수 있으나 한자 고유 의 규율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거나, 한자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도외시하게 되는 등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벽문절차’와 ‘자족문’이 특수 방법으로 벽문절차는 한자의 형․음․의 분석을 통해 관련된 부분을 도출해내고 독특한 연상법을 활용해 흥미를 유발하고 기억하게 한다. 그러나 한자의 규율을 무시하 는 문제에 따른 해설상의 오류를 벗어나기 힘들다. 한자 특성을 제대로 학습할 수 없게 만들고, 언어 환경도 고려하지 못한다. 자족문은 획기적이고 신선한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한자 특성을 고려해 파생을 활용하여 자족이 란 개념을 창출했다. 문장을 익히면서 문자를 익히고, 문자를 익히면서 문장을 익숙하게 하는 문장 과 문자 학습을 통일시켰다. 문장 학습으로 언어 환경을 잘 활용할 수 있고 개별 문자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어 특성을 살렸다. 그러나 자족문 방법도 중국 언어체계에서 활용도가 높을 뿐 우리 언어체계에서 쉽게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卜辭에서 冓는 ①만나다[遇], ②祭名, ③人名, ④方國의 이름 등의 뜻으로 사용되었고, 再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무슨 뜻으로 썼는지 판명되지 않았으며, 爯은 ①祭名으로 祭物을 단에 올 라 헌상하는 뜻, ②爯冊(칭책, 왕명을 받아 그 영을 전달하는 것), 제사를 지냄에 있어 천거하 여 령을 전하는 의식, ③인명으로 사용되었다. 이런 갑골문 문장을 보면, 제사나 사람, 사람이 사는 곳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冓의 자형이 화톳불 형식으로 제사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제사 뜻을 갖는다. 再는 冓의 아랫부분과 상하에 횡으로 그은 한 획[一]을 더하 여 만들어진 글자다. 爯 행위를 하면서 사람이 다소곳이 앉아 봉례 하는 모양이 偁으 로 서로 통하기 때문에 제사를 봉행하는 행위를 나타낸다고 풀이된다. 冓와 爯, 再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모두 제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하 겠다.
『濟州島資料集』(1971) 속의 『漢字의 濟州名』는 방언자료 속에 한자의 음과 훈을 포함시킨 유일한 자료이다. 『漢字의 濟州名』는 석주명(石宙明)이 1943년부 터 1945년까지 제주에서 채집한 한자의 음과 훈을 기록한 것이다. 본 연구는 이 자료를 통하여 한자 훈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漢字의 濟州名』에서 제시된 제주명과 석주명이 제시한 표준명 이 다른 경우의 한자에 대해서 방언 훈, 이본 훈, 개인 훈으로 나누어서 고찰하였다. 비교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千字文 資料集-지방 천자문편』(1995)의 훈이다. 방언자료는 지방 사람의 구술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지방의 다양한 음운이 그대로 드러나고 구두 모방 암기 과정에서 와전된 훈이 화석화된 경우도 있다. 『漢字의 濟州名』는 방언자료인 만큼 제주방언 어휘로 된 훈이 특징이다. 방언 훈 중에 는 중세 어휘가 그대로 제주방언으로 남은 경우와 고어형(古語形)이 확인되지 않은 방언 어휘 훈으로 나눌 수 있다. 방언형이 우세한 어휘인 경우는 그대로 한자의 훈으로 사용되었다. 제주명과 석주명의 표준명이 다른 훈은『千字文』의 어느 이본 의 훈을 제시하느냐의 차이이다. 제주명은『千字文』내각문고본(1583)에 의한 것 이 많고 석주명의 표준명은 18세기 이후의『千字文』, 특히 임술본(1862) 이후의 훈으로 새긴 것이 많다. 오독이나 잘못된 이해가 아니라 개인의 언어관에 따라 유사 개념이나 용법의 예로 재해석하여 훈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런 경우를 개인 훈으로 명명하였다. 『千字文』의 훈은 보수적이고 방언적 요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각 지방에서는 제시되는 고정된 훈을 사이에 두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훈은 다양하다. 지방에서는 훈의 개념을 방언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훈은 다양할 수 있다. 제주방언 자료를 통해서 본 한자 훈의 특징은 지역 환경에 따라 재해석된다는 점과 개인 언어에 따라 재해석되었다는 점이다.
본고에서는 언어교육의 방법에 한자의 성질을 매치(match)시켜서 한자 교수방 법을 고안해 보았다. 효과적인 교수방법은 교육의 효과적인 전달 방법뿐만 아니라 학습자를 더 많이 확보학고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 기 때문이다. 한자교육의 영역을 문자인식, 문자식별, 한자 어휘의 이해로 한정하였고, 한자교 육의 목표는 한자의 성질을 이해하고 한자 어휘를 습득하는 것으로 삼았다. 이에 기준하여 교수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전부 새로운 교수방법을 고안한 것이 아니라 외국의 것을 재구성한 것도 있고 기존의 교수방법을 새로 디자인한 것도 있다. 이시이 교수법은 저연령, 입문기 학습자에게 효과적인 교수방법으로 교구(敎具)가 발달되어 있어 교사측 부담이 적다. 어린이 학습자 확보 및 관심 유지에 유 리하다. 수학적 방법을 이용한 획 더하기, 혼합계산 방법, 경우의 수 구하기는 한자의 모양과 구성 원리, 형성문자 학습에 효과적이다. 형태소 습득 교수법은 빈출도가 높은 부수 중심의 교수법이다. 한자구성에 대한 전략을 학습자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어휘중심 교수법은 한자의 조어력에 착안한 교수방법으로 조어력이 센 한자 중 심으로 한자 어휘를 학습하는 방법이다. 구별법은 多音字와 多義字, 한자 용법의 구별 지도에 유리한 교수방법이다. ‘字族文識字’ 지도법은 모체자 하나를 중심으로 자형, 자음, 자의를 종합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同音異字학습에 유리하다. 내용중심 교수법은 교과 내용과 정보를 중심으로 한자를 교수하는 방법이다. 한 자는 교과를 이해하는 수단이 된다. 이들 교수방법은 실제 수업에서 다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수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진행 방법이 미숙할 수도 있다. 또 학습자의 준비상태 (readiness)에 맞지 않거나 교육환경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교수방법은 학습 목표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것이 선택되어야 하고, 선택된 교 수방법은 수업 후 학습자의 평가를 통하여 수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