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AVG처리가 ‘홍로’사과 표피의 지질물질 변화량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고자 실시하였다. 수확 후 상온에서 저장한 ‘홍로’사과의 내생 에틸렌 농도는 220 mg • L−1 AVG처리구는 무처리구와 200 mL • L−1 Ethephon처리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지질물질 발생량도 다른 처리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따라서 수확 2주전 220 mg • L−1 AVG처리는 내생 에틸렌 농도를 낮추어 과실의 노화를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과실 표피의 지질물질 축적도 줄여줌으로써 상온유통이 되는 ‘홍로’ 사과의 과실품질 향상 및 유지에 효과적이다.
한국어 정도부사 ‘좀’은 피수식어의 정도를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대표적이며 중국어 정도부사 ‘有點兒’과 통사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본고에서는 한국어 ‘좀’을 기준으로 중국어 ‘有點兒’과 대조하여 그 통사적 특성을 피수식어의 범주에 따라 피수식어와 공기할 때의 수식제약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차이를 밝히고자 했다. 그 결과를 종합하면 ① ‘좀’은 형용사와 제약 없이 공기할 수 있지만 ‘有點兒’은 상태 형용사를 수식할 수 없다. ② ‘좀’은 일반적으로 일부 성상 관형사만을 수식하며 이런 성상 관형사는 중국어에서는 형용사로 표현된다. ③ 정도부사 ‘좀’은 일부 부사만 수식할 수 있으나 ‘有點兒’은 부정부사와 제한된 시간부사를 빼고 다른 부사와 거의 공기할 수 없다. ④ 체언의 수식에서 정도성을 나타내는 명사일 경우 ‘좀’은 ‘명사구+이다’의 형식과 같은 지정사 구를 수식할 수 있다. 중국어에서 원칙적으로 정도부사는 직접 명사를 수식할 수 없지만 어휘 의미가 전환된 결과로 ‘정도부사+명사’의 구조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⑤ 일부 동사도 ‘좀’의 수식대상이 된다. 이럴 경우 중국어에서 ‘동사+得+有點兒+형용사’의 형식으로 표현되면 더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