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담관삽관은 ERCP의 성공적 수행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 단계로, 유두부의 정확한 해부학적 이해와 근거 중심의 체계적 임상 접근이 필수적이다. 유도선 보조 기법은 조영제 보조 기법에 비해 ERCP 후 췌장염 위험을 약 49% 감소 시키면서 동시에 삽관 성공률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입증되어, 현재 표준 기법으로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 어려운 삽관 상황(5회 초과 시도, 5분 초과 소요, 1회 이상의 의도하지 않은 췌관 삽관)에서는 지체 없이 대체 기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중 유도선 기법은 예방적 췌관 스텐트 없이 사용 시 ERCP 후 췌장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한 적용이 요구되며, 5-12분 이내의 조기 예비절개술은 지연된 예비 절개술보다 현저히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고위험 환자에서 예방적 췌관 스텐트 삽입은 ERCP 후 췌장염 예방에 매우 유용하다. 유두주위게실, 수술 후 해부학적 변이, 표준 삽관 기법 실패 등의 특수 상황에서는 맞춤형 기법 적용과 필요시 EUS-유도 담관 접근이 효과적이다. 시술자는 300-400회 이상의 체계적 훈련을 통해 기본 능력을 확립하고, 정기적인 질 지표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전문 교육을 통해 90% 이상의 일차 담관 삽관 성공률과 95% 이상의 최종 성공률 달성을 궁극적 목표로 추구해야 한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에 사용하는 십이지장경은 겸자 올림장치와 복잡한 내부 채널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위장관 내시경과 구조적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환자의 체액이나 유기물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높아 감염 전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일반적인 내시경 소독 지침은 여러 차례 개정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십이지장경 재처리에 특화된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없어 감염 관리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췌장담도학회 자격질관리위원회 산하 ERCP/EUS 연구회에서는 십이지장경에 특화된 전세척, 세척, 소독, 헹굼, 건조 및 보관에 대한 세부적인 재처리 지침을 개발하였다. 본 지침은 임상 진료 현장에서 십이지장경 재처리 절차를 표준화함으로써 감염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 안전을 향상시키며, 지속적인 질 관리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내시경 기술이 요구되는 시술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는 생명과 연관된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술 적응증 확대와 기술적 발전으로 ERCP는 널리 이용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시술의 접근성을 증가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적절한 질 관리 없이 시행되는 시술은 상당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ERCP의 질 관리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시술을 보장하고 향상된 의료 경쟁력을 위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 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이러한 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췌장담도학회는 국내 의료 환경과 현실이 반영된 한국형 ERCP 질 지표를 개발하였다. 먼저, 외국에서 발표된 ERCP 질 지표 및 관련 문헌 검토를 기반으로 하여 다섯 가지의 시술 전 처치 항목, 세 가지의 시술 중 처치 항목 및 네 가지 시술 후 처치 항목에 대한 주요 질문을 작성하였다. 각 항목의 서술과 권고사항은 동료 평가를 통해 선택되었다. 개발된 한국형 ERCP 질 지표는 개발 당시 최신 발표된 논문을 기반으로 외부 전문가에 의해 검토되었다. 국내 현실에 맞춘 이 한국형 ERCP 질 지표는 우리나라의 ERCP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 췌장염은 점진적인 염증성 질환으로 췌장의 비가역적인 손상 및 섬유화를 유발한다. 이러한 과정은 통증과 외분비장애, 내분비장애와 같은 췌장기능 이상을 일으킨다. 통증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췌장의 구조적 변화와 신경병적 이상으로 생긴다. 통증 평가는 강도, 지속 시간, 빈도, 삶의 질 등과 연관하여 다각도로 평가해야 한다. 통증의 치료를 위하여 금주, 금연이 필수이다. 진통제 사용은 세계보건기구 지침을 따르며 그 외에 췌장효소, 항산화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표준화된 지침은 없고,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외분비장애에 췌장효소를 투여할 수 있으며 크기가 2 mm보다 작은 장피복형 최소 미세구이면서 리파아제 함량이 최소 40,000-50,000 USP인 것이 좋다. 식사와 함께 복용하고 치료 반응이 없으면 용량을 늘리거나 프로톤펌프억제제나 항생제를 추가해 볼 수 있다. 만성 췌장염과 관련된 당뇨병은 3c형 당뇨병으로 조기 진단 및 매년 추적 검사가 중요하며 1형과 2형 당뇨와의 감별도 중요하다. 적절한 약물 치료에 대한 지침은 현재 없는 상태로 당조절이 잘되고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생활 개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실조가 심할 때는 1차적으로 인슐린 사용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