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블레이크는 『로스의 서』와 『로스의 노래』에서 신화적 상상력으로 천지창조와 시민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노래한다. 로스는 영원한 선지자로서 독자들에게 블레이크의 상상력의 원형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독자들은 블레이크의 페르소나인 로스를 통해서 그의 신화적 상상력의 감성을 음미할 수 있다. 블레이크는 『로스의 서』에서 자신의 관점으로 천지창조와 인간의 창조를 노래하였고, 『로스의 노래』에서 인간이 창조된 이후에 인간의 정신문화가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하는지를 노래하면서, 인간이 본원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혁명을 통해 자유를 되찾는 과정을 맛깔스럽게 시로 노래한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블레이크의 시들을 읽으면서 인간의 자유와 정신문화를 숙고해보고,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블레이크는 『유리젠의 서』에서 신화적 상상력으로 우주의 창조와 인류의 탄생을 노래한다. 블레이크의 우주의 창조는 그리스 신화와 『성경』에서 우주의 창조과정과 다른 아주 색다른 그만의 독창적인 상상력의 세계이다. 블레이크는 착하고 선한 하느님이 아닌 분노하는 유리젠이 지옥처럼 우주를 창조해 가는 과정을 이 시에 묘사한다. 더불어 블레이크는 인간의 창조과정도 그리스 신화와 『성경』에서처럼 진흙으로 인간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 세계에 살고 있던 유리젠의 아들들과 딸들의 신체가 축소되어 인류의 새로운 종족으로 탄생되는 것을 노래한다. 이는 그 당시에 영국인들의 심리상태와 사회상을 작품에 이미지로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블레이크의 『유리젠의 서』를 읽으면서 그의 독창적인 상상력의 세계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예이츠는 『오이디푸스 콜로누스』(Oedipus at Colonus)에서 아일랜드인들 에게 민족 공동체의식과 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그는 아일랜드인들의 식민주 의적 삶을 오이디푸스의 디아스포라적 삶에 투영시켜서 아일랜드인들에게 민족 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려고 노력했다. 오이디푸스의 고통스런 삶은 아일랜드인 들의 삶을 반영한다.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이었지만, 자신의 과거의 불선업때 문에 아테네의 콜로누스로 추방당한다. 그는 아테네에서 디아스포라적 삶을 통 해서 자신의 과거의 불선업을 정화시켜서 결국 반신반인의 반열에 이르렀다. 그 의 디아스포라는 스스로 과거의 업을 정화시키는 순례길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다양한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디아스포라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 한 전형적인 원형을 제시했다. 이러한 오이디푸스의 삶은 현대인들에게 정말로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반추해 보도록 만들고, 궁극적 실재를 완성하기 위하여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모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