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공간의 관점에서 W. B. 예이츠가 묘사한 쿨 장원과 일곱 숲 그리고 T. S. 엘리엇이 명상한 번트 노턴과 장미원을 고찰함으로써 두 시인을 비교하는 것이다. 조명한 작품들은 예이츠의『환영의 바다 』(1906)의 서시 (1900)와 일곱 숲에서 (1902) 및 쿨 호수의 야생 백조 (1919) 그리고 엘리엇의 장시『네 사중주』(1943)의 첫 번째 사중주인 번트 노턴 (1935)이다. 천국 같은 쿨 장원과 낙원 같은 번트 노턴은 에덴동산에 비유될 정도로 아주 흡사하다. 예이츠가 여러 차례 체류한 그레고리 여사의 쿨 장원은 그의 평생의 시신인 모드 곤과 이루지 못한 결혼으로 고통 받던 그의 마음의 치유 공간이었다. 한편, 엘리엇이 첫 연인 에밀리와 함께 방문한 번트 노턴 역시 그의 첫 번째 아내 비비엔과의 별거로 괴로워하던 그의 마음의 치유 장소였다. 예이츠는 숲과 백조의 상징성을 통해 일곱 숲과 쿨 호수를 포함한 쿨 장원을 사실주의화가 및 낭만주의와 상징주의 시인의 기교로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고, 엘리엇은 장미의 상징성과 시간에 대한 철학적 명상으로 장미원과 풀장이 있는 번트 노턴을 입체파 화가 및 철학 시인과 모더니즘 시인의 눈으로 신비적으로 묘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