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네이버(NAVER) 카페 ‘삼국지 도원결의’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담론을 분 석 대상으로 삼아, 국내 대중들의 ‘삼국연의 콘텐츠’의 수용과 재해석 양태를 살펴 보고 그 특징을 도출하였다. 현재 삼국연의 콘텐츠의 수용은 게임류로부터 시작되 기는 하나, 수용범위는 소설이나 사서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전이·확대되는 양 상을 보였다. 탈권위·탈위계를 추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용 자들은 삼국 인물들의 영웅성에 주목하기보다는 유희의 대상으로 활용하기를 즐겼 고, 서열과 스펙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하여 등수나 수치로써 인물 평가를 대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콘텐츠 수용자이자 생산자로서 삼국연의 의 시각적 재현에 높 은 관심을 보였다. 즉 담론을 통하여 살펴본 수용의 특징은 유희화, 계량화, 시각화 로 정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삼국연의 영어 번역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니는 번역가 브레위트-타 일러의 번역 성취에 대한 고찰이다. 영국인 브레위트-타일러는 1880년 중국으로 건 너가서 40년 동안 중국의 주요 도시에 머무르며 인재 양성과 해관 및 우정 업무에 종사했다. 그는 푸저우선정학당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틈틈이 삼국연의를 번역하 여 홍콩의 영문월간지 차이나 리뷰에 발표했다. 1888년부터 손책의 사망 고사, 좌 자 고사, 초선 고사 등 삼국연의 일부를 번역했으며, 삼국연의에 관한 평론도 썼 다. 그는 영국문화와의 유사성 속에서 삼국연의를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며, 서양인 의 독서 수월성을 위해 의역과 축약의 번역방법을 동원하여 가독성 높은 완역본을 만들어내었고, 1925년 양장본 형식으로 캘리앤웰시출판사에서 출판하였다.
본고는 『삼국연의』의 여성인물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 되었는지 살펴본 후, 여성 형상의 특징을 정리하였는데, 여성 등장인물은 자신만의 목소리나 감정을 발산하지 않고 개인적 욕망이 없는 것처럼 그려졌다. 『삼국연의』가 삭제해도 무방한 여성인물들을 ‘自我가 없는 존재’로 형상화한 것은 작가의 서사전략이다. 작가는 이들 여성인물들을 이용하여 중심인물들을 부각하고, 영웅을 판별하는 잣대로 이용했으며, ‘忠’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한 서사전략으로 활용하였다.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과 의미를 지닌 『삼국연의』 속 아이들과 관련된 일화는 소설 속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소설 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일화를 덕행, 언변, 문제 해결, 기타 등 네 가지로 분류하여, 난세에 아이들도 언변과 지혜를 다하고 때로 분발과 처세로 살 아나갔음을 살펴보았다. 소설가는 정사와 필기 등의 기록 가운데 일정한 선택과 배제의 기준 에서 취사선택하였다. 소설은 삼국의 대립과 통일이라는 줄거리에 집중하여 그와 관련된 인 물들의 일화를 수집하였지만, 한편으로 삼국시대에 새로 등장한 현학과 죽림칠현 등 문화적 현상은 될수록 배재하였다. 아이들의 일화는 소설적 기능도 일정 정도 수행하고 있었다. 유년 의 언행은 성년의 활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인물의 성격을 부여하는데 근본적인 특징 으로 제시되었다. 그 결과 독자는 인물을 다방면에서 볼 수 있어 인물에 대한 풍부한 형상을 제공받게 된다. 더불어 유년의 언행이나 사건은 이후 일어날 일의 암시와 복선으로 작용하기 도 하였다. 또 아이들의 일화는 소설의 주제와 의미를 심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