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가 학습 과정에서 높은 난이도를 보이는 把자문의 오류 양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메타언어적 관점에서 재구성함으로써 교육 문법의 표준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인 학습자의 把자문 오류 는 단순한 문형 오용을 넘어 통사적 제약과 의미 기능에 대한 이해 부족, 모국어 전 이, 그리고 비체계적 교수 언어의 사용 등 복합적 요인에서 기인한다. 이에 본 연구 는 기존 문법서와 교재의 把자문 기술 방식을 비교·분석하고, 한국인 학습자의 오류 유형(오용, 과용, 누락, 회피)과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 把자문의 통사 구조는 ‘把 + 목적어 + 동사(+부대성분)’ 형태로 실현되며, 목적어의 한정성, 동 사의 선택성, 부대성분 요구성, 어순 제약 등 주요 형식적 조건이 학습자의 오류 발 생에 핵심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형식-기능-용법’의 3요소를 통합한 메타언어적 기술 방안을 제시하였다. 把자문을 ‘능동문(把자문)’으로 정의하고, 통사적 제약 과 의미 기능(처치성, 결과성, 사역성)을 명시적으로 기술함으로써 학습자가 구조적 이해와 실제 사용 능력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는 이론적으로는 메타언어가 교수 매개 언어로서 문법 개념의 내면화를 촉진함을 입증하였으며, 실천 적으로는 중국어 문법 교육의 표준화와 학습자 중심의 교육 문법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녀의 남편이 죽었다는 객관사실에 대해 중국어는 ‘她的丈夫死了’, ‘她死了丈夫’, ‘她把个丈夫死了’라는 3가지 서로 다른 통사형식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이 중 ‘她死了 丈夫’와 ‘她把个丈夫死了’는 자동사 ‘死’가 각각 SVO 구조, ‘把’字句에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특히 ‘她把个丈夫死了’는 주어가 행위자가 아니라 경험자라는 점, 전치사 ‘把’의 목적어가 ‘个+N’ 구조라는 점에서 비전형적인 ‘把’字句이며, 이를 ‘把个’ 句라고 부른다. ‘把个’句는 구문내적 생성기제와 구문외적 생성기제가 있다. ‘把个’句 는 ‘把’字句의 발전과정에서 구문내적으로 주관성의 강화에 의해 출현되었다. 구문외 적으로는 소유자-대상 구문의 영향을 받았다. 소유자-대상 구문의 영향으로 인해 ‘死 了+NP’와 같은 ‘Vi+NP’ 구조의 사용이 자연스러워졌고, 그 결과 타동성이 강한 ‘把’ 字句에서 ‘她把个丈夫死了’와 같은 문장이 출현할 수 있게 되었다. ‘她的丈夫死了’는 그녀의 남편이 죽었다는 객관적 사실을 서술한다. ‘她死了丈夫’는 그녀의 남편이 죽 었다는 사실 외에 부정적, 손해, 안타까움이라는 주관적 감정이 이입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她把个丈夫死了’는 그녀의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의외성, 원하지 않았던 일의 발생이라는 주관적 감정이 이입되어 있다. 이처럼 이 세 문장은 동일한 객관사실에 대해 각기 상이한 의미·화용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