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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1874년 프랑스에서 간행된 샤를르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 에서 조선의 불교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는지 살펴본 연구이다. 달레는 조선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조선에서 직접 선교활동을 한 선교사들의 서한과 기록들에 의지하여 책을 집필했다. 따라서 이 책에 비 친 조선의 불교는 달레 한 사람만의 인식이 아니라, 19세기 조선을 경험 한 서양 선교사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불교는 ‘예전 종교’로 서술되었다. 즉 현재의 불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존경을 잃고 쇠퇴한 모습일 뿐이며, 불교가 종교로서 누렸던 위상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는 인식이다. 선교사들이 본 사찰은 대부분 폐 허로 변했고, 승려는 부패했다. 종교인이었지만 오리엔탈리즘적 사고를 지녔던 서양 선교사들은 조선의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고, 불 교도 예외가 아니었다. 흥미로운 것은 오늘날 한국의 천주교인들이 이 책 에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천진암과 주어사라는 사찰을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로서 성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천주교에서 추앙하는 성인 중에 이벽과 권철신 등이 이 두 사찰에서 처음으로 서학 연구를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오늘날 천주교와 불교계는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천주교회사에 담긴 불교에 대한 내용은 선교사들의 부정적 인식 을 다룬 부분과 천진암・주어사와 관련한 논쟁 정도가 전부로서 분량이 매우 적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조선 후기 불교의 모습을 유추해낼 수 있다. 선교사들이 본 부정적인 모습에는 당시 승려들이 국가의 잡역에 시 달렸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 그런 현실에서도 왕실에서 불사를 지원했던 사실을 살펴볼 수 있다. 사찰을 활용해 서학을 연구하는 모임을 가졌던 점도 조선 후기 사찰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조선 후기 사찰은 민간신앙을 포섭하면서 지역민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공간으 로 자리매김하였고, 유학자뿐만 아니라 천주교인도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었던 지역 사회 종교 문화의 거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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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초대 한국 천주교회 설립 단계에서 한국 천주교 문학에 이어진 서간 중 이순이 루갈다 가족의 서간의 특징을 중심으로 한국 천주교 서간 문학의 특 징을 규명한 글이다. 서간은 한국 전통 문학의 양식의 하나일 뿐 아니라 성경을 비롯하여 교회문헌에서 이어진 글쓰기이다. 이순이 루갈다 가족의 서간은 이러 한 두 전통이 만나 형성, 전파, 전승된 한국 천주교 문학의 대표작이다. 본고에 서는 이순이 형제의 서간을 ‘가족 서간’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논의를 전개하였 다. 이들 서간은 가족이 주체가 되어 가족에게 남긴 서간에서 출발하여, 이것이 신앙 담론과 결합하면서 신앙을 중심으로 한 신앙 공동체의 담론으로 변모한다. 또한 순교에 대한 심정과 과정을 진솔하면서도 과장 없이 기술함으로써 사적인 편지에 머물지 않고, 신앙의 모범이자 신앙의 가치를 담은 교회의 서간으로 의 미화 된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조선 사회에서 가서의 형태로 전해진 이순이 가 족의 서간은 수도 공동체나 사도 중심의 서구 가톨릭 신앙 공동체 및 그들의 서 간과 다른 한국 천주교회가 남긴 한국 천주교 문학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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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은화』는 윤의병 신부가 쓴 한국최초의 천주교 소설이다. 1939년부터 1950 년 경향잡지에 연재되었으며 병인박해를 배경으로 한 군난소설이다. 본고에 서는 『은화』의 창작배경과 특징을 고찰하였으며 통합적 생태론의 입장에서 생 태 이야기로서 『은화』의 의의를 규명하였다. 『은화』는 성직자에 의해 집필되 고 성직자의 적극적인 기획으로 발표될 수 있었다. 한국 천주교의 경우 성직자 가 천주교 문학의 주역이었으며, 군난소설 『은화』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군난소설 『은화』의 등장은 소설에 대한 교회의 시각 변화를 보여준다. 또한 한 국의 천주교 소설 『은화』는 생태이야기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은화』는 종교와 정치 사이의 긴장 관계 속에서 신앙의 주체인 인간을 ‘꽃’으로 비유하여 환난 중에도 꽃처럼 피어나는 신앙인의 삶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지구생태 위기 시대인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이 이야기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함으로써 생 존할 수 있는 지혜와 더불어 ‘이주’라는 방식으로 형상화한 서사를 통해 삶의 터 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을 종교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