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은 드물지만 치명적인 악성 종양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담낭암이 늦게 진단되고, 급속하게 인접 장기로 전이되기 때문에 예후가 불량하다. 따라서 담낭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고, 담낭담석이나 용종으로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후 우연히 발견되는 때가 대부분이다. 저자들은 급성 무결석 담낭염 환자에서 초음파 내시경을 통해 비교적 조기에 담낭관암을 발견하여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던 증례를 경험하였다. 이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한다.
본 증례는 복강경 담낭절제술 후 10년이 경과되어 발생한 총담관 결석의 예로, 결석 내 포함된 외과용 클립이 담관결석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시경으로 제거한 총 담관결석 내에 외과용 클립이 발견되어 수술시 사용한 외과용 클립이 총담관 내로 이동하여 총담관 내 결석의 핵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담낭 절제술 후 발생한 우상 복부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에서 외과용 클립에 의한 총담관 결석은 진단에 있어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진단은 단순복부촬영에서 우상복부에 금속성 물질이 관찰된다면 의심할 수 있겠으나, 내시경적 담췌관조영술에서 총담관 내에 음영결손과 결석 내부에 금속성 물질이 관찰될 때 가능하다. 치료는 일반적인 총담관 결석의 치료와 동일하며, 내시경을 이용한 유두괄약근 절개술 후 바스켓 및 풍선 카테터를 이용한 결석 제거가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