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의 문법 영역 문항이 예비한국어 교 사가 갖추어야 할 문법 교육 역량을 평가하기에 타당한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문법 영역 문항의 개선 방안을 구체 적으로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한국어교육능력 검정시험 제1회(2006년)-제18회(2023년)까지의 시험 문항에서 한국어 문 법 영역과 관련이 있는 한국어어휘・형태론, 한국어통사론, 한국어규범, 한국어문법교육론 과목 623개의 문항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적 으로 이론적인 문법 지식을 묻는 문항으로 출제가 되는 경향이 많았다. 그렇지만 한국어 교사에게는 교실 현장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쉽고 재 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가르치기 위한 지식’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한국 어교육능력검정시험의 문법 영역에서도 예비한국어 교사들이 한국어 교 실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접하게 될 교실 현장과 관련이 있는 문항으로 출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가 예비한국어 교사의 한국 어 문법 교육 능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본고는 우선 의미적 범주에서의 상의 개념을 정리하고 문법상을 정의하였다. 유형론적 시각에서 상은 크게 ‘완전상-비완전상’의 대립을 가진 공간적 경계상과 ‘완료상 -비완료상’의 대립을 가진 시간적 단계상으로 나뉘는데 한국어와 중국어는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에 초첨을 두는 시간적 단계상에 속한다. 그리고 범언어적인 문법상의 하위 범주들을 검토하고 한국어와 중국어의 대응되는 상 표지를 살펴보고 문법상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기존의 상 체계와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제시하였다. 또 한 전형적인 몇 가지 한중 문법상 표지의 구체적인 분포와 의미를 고찰하고 상응한 상 범주 유형과 의미영역을 탐구하였다. 마지막으로 한중 상 체계에서 한 형태표지가 여러 상 범주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에 관하여 상 표지의 문법화 과정을 제시함으로써 그 이유와 관련성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