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낙엽깊이에 따른 소나무류와 참나무류의 종자 발아와 건조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유묘의 생장 및 생리적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참나무속 3종인 신 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와 소나무속 3종인 소나무, 잣 나무, 전나무를 대상으로 실험하였다. 각 수종의 낙엽깊이 에 따른 종자 발아수를 알아보기 위해서 전체 13개 화분에 낙엽이 없는 화분(Surface)과 5cm 깊이의 낙엽이 있는 화분 으로 구분하였다. 5cm 깊이의 낙엽이 있는 화분은 종자위 치에 따라 위(Above), 아래(Below)로 나누어 처리하였다. 각 화분에 소나무의 종자는 100개 잣나무와 전나무는 50개 와 참나무류의 종자는 100개씩 파종한 후, 종자 발아 수를 측정하였다. 소나무류와 참나무류의 건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수분 공급을 중단시켜 건조 전과 후 의 사망률을 알아보았다. 또한 건조 후에는 토양의 수분함 량에 따른 지상부 길이를 알아보고 토양 수분함량에 따른 참나무류의 광합성률을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발아율은 Below에서 상수리나무(94%)>잣나 무(54%)>굴참나무(52%)>신갈나무(50%)>소나무(14%) 순으로 높았고 전나무는 발아하지 않았다. Above에서 소나 무(100%)>상수리나무(1%) 순으로 높았고 나머지 종들은 발아하지 않았다. Surface에서 상수리나무와 소나무 (38%)>신갈나무(33%)>잣나무(17%)>굴참나무(5%) 순으 로 높았고 전나무는 발아하지 않았다. 사망률은 수분공급 중단을 하기 전, 소나무(4%)만 고사하였고 나머지 종들은 고사하지 않았다. 수분공급을 중단 후의 사망률은 굴참나무 (90%)>신갈나무(78%)>소나무(75%)>잣나무(57%)>상수 리나무(49%) 순으로 높았다. 건조스트레스를 유발한 후, 참 나무류에서 수분함량에 따른 지상부 길이는 증가하는 경향 은 있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소나무류는 수분함량 이 높아질수록 지상부의 길이가 짧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 였다. 수분함량이 59.6±1.2%일 때, 참나무류의 광합성률은 신갈나무>상수리나무>굴참나무 순으로 높았다. 결론적으 로, 건조스트레스 후, 상수리나무가 생장이 활발한 것으로 보아 한국의 산림천이의 초기 정착에는 상수리나무가 유리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산림식생은 한국전쟁 이후 파괴된 산림을 조기 에 녹화하고, 솔잎혹파리 피해가 없는 소나무를 제외한 속성수 위주의 경제림으로 조성함에 따라 일본잎갈나무, 리기다소나 무, 잣나무, 전나무, 편백 등 고유한 자연식생경관과 이질적 이고 단조로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인공림 중에서 단일 종으로 구성된 단층구조의 침엽수림은 광투과율이 낮고 타 감작용으로 인해 생물종다양성 저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 으며, 화양구곡 등 자연과 전통문화생태경관이 중요한 독특 한 경관자원에 대한 기초자료와 관리시스템도 제대로 마련 되어 있지 못하다. 산림면적비율이 64%인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에서 시작된 산림요법, 산림테 라피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산림치유, 숲치유라는 용 어가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2007년 제주도 올레길, 2009년 북한산둘레길 등 문화생태경관 테마와 자연치유 기능을 가 진 산림을 이용하는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함께 도시림은 만성적인 대기오염, 산성비, 토양건조화, 귀 화식물 창궐, 답압피해, 야생동물 서식지 단절과 훼손 뿐만 아니라, 2006년부터 온대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12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참나무시들음병 발병으로 서울 남산과 북한산국립공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림식생관 리에 새로운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독일의 von Salisch(2009)는 1800년대부터 산림식생관 리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임업림 미학(Forest Aesthetics) 개념을 도입하여 산림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자생 낙엽활엽 수와 자생 침엽수, 인공조림 외래수종, 자생 관목류, 수형, 수 피, 낙엽색깔, 꽃, 열매, 숲의 향기와 소리 등 경제성과 자연치 유 요소를 고려하였다. 최근 독일에서는 경제성 위주의 목재 생산과 생태계 보전 위주의 자연보전 목표와 함께 휴양적 측 면에서의 미적가치를 추구하는 산림미학(Woodland Aesthetics)을 강조하고 있다. Stölb(2012)는 산림미학(숲미 학)을 산림경관관리와 생물다양성 증진, 고유성을 가진 숲 에서 감성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산림의 미적 가치 를 창출하는 개념이라고 하였다. 전 산림의 95%가 인공림 인 영국에서는 1990년대 초 다양한 종 구성, 수령, 층위구 조, 식생유형 등 산림식생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모자이 크 패턴의 산림경관을 조성하는 Forest Design 개념이 유행 하기 시작하였다(Bell and Apostol, 2008).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자연림을 훼손하고 대면적으로 속성수 침엽수 를 조림하여 성공하였으나, 1960년대 Dame Sylvia Crowerk 가 산림경관디자인 개선 문제를 제기하면서 Forest Design 개념이 도입되었다. Forest Design은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장기적인 Forest Design Plan을 수립하여 임목축적량, 경관 디자인, 고고학적 자원, 야생동물, 심미적 가치, 야생동물 생물이동통로, 자연정화능력을 가진 수려한 계곡의 보전 등 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목재생산을 위한 경제림 육성을 제외한 고유한 자연경관 회복, 생물종다양성 증진, 휴양 및 자연치 유, 전통문화생태경관 복원, 야생동물서식처 등 다목적 산 림식생관리 목표를 달성하고, 생태적 천이계열을 고려한 우 리나라 산림식생관리에 도입할 수 있는 Forest Design Planning을 체계화하고자 하였다. 그 체계는 산림관리 목표 설정 → 관리대상지의 자연환경 및 입지 특성(기후, 해발고, 향, 경사, 지질, 토양, 수계, 개설임도, 탐방로) 자료 구축 → 자연생태계 현황(식물상, 야생동물 서식현황), 비오톱현 황도(토지경계, 토지이용, 식생구조, 표본목 수령 등), 식생 경관현황도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 산림식생관리 Zoning → Sketch Design(Zoning별 상세 관리목표 설정 후 밀도조절 및 식재계획, 생태적 천이 유도 계획, 전통문화 생태 경관 회복, 방제계획 등 수립과 자연치유 프로그램 구 상 및 설계) → 비오톱유형도, 식생경관관리 지도, 실행계획 도 제작 → Feed back → 문서작성 → 승인 → 실행 → 모니터링 및 보완 등의 절차로 설정하였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도지구 산림의 군집구조 및 천이계열을 연구하기 위하여 56개 조사구(10m×10m)를 설치하고 식생조사를 하였다. 56개 조사구는 TWINSPAN분석에 의하여 굴참나무-느티나무군집(I), 굴참나무-생달나무-참식나무군집(II), 곰솔-생달나무-참식나무군집(III), 곰솔-소나무군집(IV)으로 분리되었다. 거제도지역 대부분의 산림은 인위적 교란을 받은 후 형성된 맹아림과 조림식생으로 4개 군집의 평균 수령은 35~40여년이었고 600m2당 출현종수는 32~44종이었다. 또한 낙엽활엽수(굴참나무, 느티나무 등)림은 참식나무, 생달나무를 중심으로 한 상록활엽수림으로, 상록침엽수(곰솔, 소나무 등)림은 참식나무, 생달나무, 육박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으로 생태적 천이가 진행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