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시간 의식을 중심으로 ‘현상 학’을 이론적 프레임워크를 삼아 종합회화를 창작할 때 어떻게 멀티미디어와 다차원적인 형태로 추상적인 철학적 시간 개념을 구체적인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에드문 트 후설은 시간은 단순한 선형적인 흐름이 아니라 ‘인상 (Impression)’, ‘파지(Retention)’, ‘예지(Protention)’로 구성된 내 적시간 구조라고 언급하였다. 본 연구는 내적시간 의식 이론을 활용해 종합회화가 어떻게 매체의 중첩, 탈구축, 재구성을 통해 시간의 다차원성을 보여주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창작이 이루어 지는 매 순간은 ‘현재성’을 외재화한 것이면서도 과거 기억에 대 한 지속과 미래에 대한 열린 기대를 담고 있다. 논문은 종합 회화의 창작 과정과 최종 형태가 내적 시간 의식 의 복잡한 교직(交織)을 구현함을 깊이 있게 설명한다. 즉, 모든 창작 행위는 '근원 인상(primal impression)'의 현재적 드러남인 동시에, 과거의 층위와 흔적에 대한 '파지(retention)'를 필연적 으로 내포하며, 나아가 미래의 화면 형태와 의미를 향한 '예지 (protention)'를 잉태하고 지향한다. 이 과정에서 매체는 단순히 물질적 지지체를 넘어 시간의 '물질적 증거'가 되며, 그 물리적 특성과 조합 방식은 시간의 층위성, 연속성 및 잠재적 변화를 담 지하고 드러낸다. 작품 형식의 개방성과 미완결성은 관객이 자신 의 내적 시간 의식으로 해석에 참여하여 유동적인 의미를 함께 구축하도록 이끄는데, 이는 '예지'의 미래 지향성과 호응한다. 본 문은 리히터, 폴록, 켄트리지, 블라지 등 예술가들의 작품 사례 분석을 통해, 종합 회화가 어떻게 '근원 인상'의 즉각성, '파지' 의 회고성, 그리고 '예지'의 예기성을 단순한 선형적 중첩이 아닌, 다차원적 예술 시공간 속에서 함께 얽혀 공존하게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종합 회화가 그 독특한 예술 실천을 통 해 단순히 회화의 표현 경계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중 요하게는 내적 시간 의식이라는 추상적 철학 사변을 감각적으로 인지 가능하며 시간의 깊이를 함축한 실존적 체험으로 전환시킨 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예술, 시간, 그리고 주체 의식의 관계 를 이해하는 데 있어 현상학의 구체적 예증과 깊은 통찰을 제공 한다.
생산적인 인문학기반 융합연구를 위해서는 방법론에 관한 고찰이 필요하다. 본고의 목적은 현상학과 인지 과학의 융합연구라는 맥락 안에서 이러한 방법론의 사례를 소개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본고는 에드문트 후설의 시간의식 현상학을 신경과학 연구에 선행적재하는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신경현상학 연구를 소개 하고, 이러한 방법론의 의의와 한계, 그리고 인문학기반 융합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평가한다. 바렐라의 연구는 현상학의 현재장 분석, 즉 파지-근원인상-예지 구조를 동역학 이론을 매개로 뇌 활동이라는 생물 학적 기반과 연결한다. 이에 따르면 뇌 활동은 기초 규모, 통합 규모, 서사 규모라는 시간성의 세 규모에서 일어나는데, 특히 통합 규모가 현재장에 상응한다. 이러한 연구의 의의는 시간의식을 설명하는 매개를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의식의 ‘어려운 문제’와 관련하여 ‘설명 간극’에 다리를 놓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연구의 한계는 ‘의식의 시간’을 가지고 ‘시간의 의식’을 설명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점, 그리고 체험과 신경과정 사이의 동형성 이상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나아가 이 연구가 인문학기반 융합연구에 대해 시사하는 점은 인문학이 자신의 고유한 이념과 방법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인문학이 과학 의 이론적 토대로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목적: 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운동시간이 교우관계에 미치는 영향에서 공동체의식의 종단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방법: 종단매개모형 검증을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의 ‘초등학교 4학년 패널’ 중 1, 2, 3차 년도 자료를 활용하였고, 결측치를 제외한 2163명의 자료를 통해 체육수업 중 운동시간, 공동체의식, 교우관계를 측정한 문항들이 잠재성장모형 분석에 사용되었다. 결과: 운동시간과 교우관계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하였으나, 공동체의식은 선형적으로 감소하였고, 세 변인 모두 초기값과 변화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종단매개모형 검증을 실시한 결과, 운동시간의 초기값이 교우관계의 초기값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공동체의식의 초기값을 매개로 한 간접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동시간의 변화율 또한 공동체의식의 변화율을 매개로 교우관계의 변화율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생들의 운동시간이 교우관계에 미치는 영향에서 공동체의식의 종단매개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결론: 이러한 결과는 체육수업 중 실제 운동참여시간이 더 많은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교우관계도 좋다는 결론과 함께, 운동시간을 점차
엘리엇은 20세기 최고의 모더니스트라 평가되며 영미시의 황제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그의 문학적 위상은 대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감상하기란 하나의 도전이 되고 있다. 그 원인 중에 하나는 바로 시간에 대한 난해한 정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먼저 엘리엇의 네 사중주를 기독교적 시각에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즉,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어 하나의 고리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시간을 나타내기 위하여 엘리엇은 물리적 시간과 형이상학적 시간의 원리를 동시에 사용한다. 물론 정점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하나의 연결고리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엘리엇은『네 사중주』뿐 아니라『황무지』를 비롯하여 「J.알프레드 프로프록의 사랑노래」, 「게론티온」 등에서도 시간의 이동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작품 속 화자의 의식의 이동 즉,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미래로 등 다양하게 화자의 시제가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엘리엇은 시간의 이동원리를 구체화하기 위하여 이러한 화자의 의식의 이동원리라는 기제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