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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溪南 崔琡民(1837-1904)은 기정진의 제자이자, 다양하게 전개되어 온 기호 학맥의 끝자락을 장식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그의 스승 기정진과 함께 율곡학 파에 귀속되긴 하지만, 그의 성리학적 구도는 율곡학이나, 이이의 시각을 수정 없이 그대로 계승한 계열과 많은 차별성을 보여준다. 이 논문의 목적은 최숙민 의 성리학이 어떤 측면에서 율곡학의 관점과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는지 그의 리기론과 심성론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확인하는 데 있다. 아울러 그러한 차별성 에도 불구하고 그가 왜 여전히 율곡학파의 일원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의 성리학이 조선성리학의 전개사에 있어서 어떤 좌표에 위치해 있는지를 분 석하고 있다. ‘氣發理乘一途’와 ‘심은 곧 기(心卽氣)’라는 명제로 요약될 수 있는 이이의 성리학이 떠안아야만 했던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성리학의 궁극적인 목 표였던 ‘도덕실천의 필연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것에 있었다. 그리고 이 렇듯 이이가 남겨둔 문제는 이이의 후계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할 과 제이기도 하였고, 율곡학파의 전개사는 곧 이 문제에 고민하며 그 답을 찾아가 는 과정이기도 하다. 최숙민의 성리학에는 율곡학파 300년의 고민이 담겨져 있 다. 그 고민의 결과가 리기론에서는 주리적인 성격의 강화로, 심성론에서는 ‘심 이 곧 리(心卽理)’라는 명제로 나타났다. 물론 이것은 최숙민의 문제해결 방식 이다. 그리고 그의 철학체계는 혹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율 곡학파가 고민하던 문제에 대해 그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 의를 가진다.
        2.
        200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에서는 심성도설의 역사적 사례들을 살펴보고 심성도설의 의미와 함 께 심성도설과 심성우언소설의 관련양상을 검토하면서 심성우언소설의 문화적 위상을 점검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도설은 매우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심성의 문제를 다룬 심성도설들은 성리학의 심성론이 심화발전하면서 매우 활발하게 나타났 다. 성리학에서는 ‘심성의 문제’를 가장 본질적인 인간 문제로 이해했으며, 인간 을 ‘심성적 존재’로 파악했다. 그리고 심성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무수한 심성 논의를 펼쳤다. 심성도설들은 이러한 심성론의 인간 이해에 바탕 을 두고 번쇄한 심성의 문제와 구조를 간명한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심성도설들 중에서 조식의 신명사도는 심성우언소설을 촉발하는 직접적인 계 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추상적인 관념들을 구체적인 형상의 이미지로 표현하 는 데 성공한 거의 유일한 도상이며, 번쇄한 심성논의를 한 장으로 응축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심성도설이다. 신명사도는 성곽이 둘러선 비장한 전쟁터로 마 음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성곽 안쪽에서는 敬이, 바깥쪽에서는 義가 주로 활 동하며 誠이 중간에서 이 둘을 매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부적 으로는 性을 함양하고 외부적으로는 情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된다. 심성우언소설들은 이러한 심성론과 심성도설들을 바탕으로 하여 탄생하였다. 그러므로 심성도설을 대표하는 신명사도와 심성우언소설은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보여준다. 마음이 살벌한 전쟁터로 묘사되어 있다는 점, 경과 의의 실 천적 역할이 중시된다는 점, 인간의 정을 잘 처리하여 마음의 건강에 이르는 것 을 목표로 한다는 점, 불가시적인 마음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표현하는 물질화 된 상상력을 발휘하였다는 점이 그것이다. 또한 심성우언소설은 심성도설이 가 지고 있는 표현의 한계성을 극복하면서 심성담론의 지평을 새롭게 확대하였다. 심성도설이 지닌 공간적 표현의 한계를 시간적 변이에 따른 서사적인 표현을 통해 극복했다는 점,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敬ㆍ義와 같은 심성적 기제 뿐만 아니라 술ㆍ담배와 같은 비심성적 기제를 활용하였다는 점, 교훈성과 실 천성에 한정하지 않고 새롭게 흥미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의인의 기법을 더 욱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심성론과 심성도설과 심성우언소설은 마음의 성인이 되는 방식을 통해 인간 구원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 구원 방식은 「천로역정」류와 는 다른 구원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비교연구가 필요하며, 세계문학사에서 ‘신 학적 담론’이 ‘도상학적 담론’을 거쳐 ‘서사우언 담론’으로 정착되는 일련의 과 정도 비교연구해 볼만 한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