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경은 선단부에 겸자올림 장치와 겸자올림 와이어 채널 같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척과 소독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십이지장경에 의한 교차 전염의 주된 원인은 불충분한 내시경 재처리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십이지장경을 통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및 다른 다제내성균 교차전염은 적절한 십이지장경 재처리를 준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발병하였다. 따라서 현재는 십이지장경에 적합한 재처리 지침을 재정립하여야 하고 십이지장경 재처리를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선단부의 디자인을 개선해야 할 시점일 것이다. 본고는 십이지장경 연관 감염에 대한 현 상황과 외국의 대처방안 및 한계에 대해서 검토하고 십이지장경 연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향후 대처방안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이전에 합병증 없이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여러 번 시행받은 71세 남자 환자에게 내시경 삽입 중 식도 점막 파열이 발생하였다. 점막열상은 내시경클립(endoclip) 을 사용하여 성공적으로 봉합되었으나, 이 합병증으로 인해 식도암과 조기 위암이우연히 동시에 발견되었다. 십이지장경은 위장관, 특히 식도 관찰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병변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점막 손상이나 천공을 예방하기 위해 내시경선단에 충분한 윤활제를 도포하는 것과 함께 ERCP 중 상부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고려 되어야 한다. 어느 환자군에서 ERCP 중 상부내시경 검사가 유용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