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경은 선단부에 겸자올림 장치와 겸자올림 와이어 채널 같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척과 소독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십이지장경에 의한 교차 전염의 주된 원인은 불충분한 내시경 재처리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십이지장경을 통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및 다른 다제내성균 교차전염은 적절한 십이지장경 재처리를 준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발병하였다. 따라서 현재는 십이지장경에 적합한 재처리 지침을 재정립하여야 하고 십이지장경 재처리를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선단부의 디자인을 개선해야 할 시점일 것이다. 본고는 십이지장경 연관 감염에 대한 현 상황과 외국의 대처방안 및 한계에 대해서 검토하고 십이지장경 연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향후 대처방안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소화불량증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기존의 위장관계에 발생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이에 대비되는 췌담관성 소화불량증이 있다. 그 중 담관계 소화불량증을 담즙성 소화 불량증이라 하며 심해지면 담관통도 유발할 수 있다. 비결석성 담관통은 기존 담도계 증상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담석증, 담도 종양, 협착 등이 없이 발생되는 증상으로 복부 초음파나 CT로 진단되지 않은 미세담석증, 슬러지, 간디스토마 등의 기생충 질환, 그리고 기능성 담관계 질환 등이 있으며 감별을 위하여 내시경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된다. 기능성 담관계 질환의 확진을 위하여 SOM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현실적 실용성 및 검사 자체의 침습성 및 판독의 한계가 있으며 이에 대하여 최근 비침습적인 여러가지 검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실제적으로 기능성 담관계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가장 임상적으로 쉽게 해 볼 수 있는 검사는 정량적 간담관 신티그라피 검사이며 담낭 운동이상, SOD 또는 복합형을 감별할 수 있다. 치료는 충분한 식이 조절과 약물 치료를 먼저 시행하되 증상이 악화되거나 자주 재발을 하는 경우는 담낭 운동이상만 있으면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고, 만약 SOD가 의심되거나 이에 합당한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는 추가적으로 SOM을 시행한 후 결과에 따라 EST를 고려해야 한다. SOM이 가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극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여 판단을 해야 하며 SOD 2형은 EST를 시행할 수 있으며 SOD 제3형은 환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배경목적: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췌장 저류액 배액은 효과적인 시술이나 이 시술에 특화된 맞춤형 부속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경위장관 배액술 전용으로 새로 고안된 양측 플랜지가 있는 완전피막형 금속 스텐트의 유용성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방법: 동물연구는 한 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하였고 임상연는 췌장 저류액을 가진 5명의 환자 (5명은 췌장가성낭종, 1명은 벽 형성 췌장괴사)를 대상으로 하여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배액술을 시행하였다. 연구의 성과는 기술적, 임상적 성공여부, 합병증, 스텐트 제거 가능 여부로 판단하였다.
결과: 동물연구에서 스텐트는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경십이지장 접근으로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유치되었다. 시술 직후 시행한 부검에서 담낭-십이지장 연결은 온전하였다. 6명의 환자에서 모두 스텐트는 성공적으로 유치되었다. 모든 환자에서 시술후 합병증과 스텐트 이탈은 없었다.
결론: 새로 고안된 양측 플랜지가 있는 완전피막형 금속스텐트를 사용한 췌장저류액의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경위장관 배액술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였고 심각한 합병증은 없었다. 스텐트 선단부의 맞춤형 플랜지 형상은 시술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내시경 초음파 유도 가는 바늘 생검은 췌담도 질환의 진단 영역에서 잘 알려진 안전한 시술이다. 심각한 천공, 췌장염, 출혈, 감염의 합병증은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시술 후에 발생한 지연성 출혈의 보고는 매우 드물고, 시술 후 가성 동맥류으로 인한 지연성 출혈의 보고는 저자가 알기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췌장의 고형성 병변에 대한 내시경 초음파 가는 바늘 생검 후에 발생한 위십이지장 동맥 가성 동맥류로 인한 지연성 출혈을 보고한다. 68세 남자 환자가 췌장두부에 15 mm 가량의 종양으로 시술 10일 후에 흑색변을 주소로 재방문 하였다. 당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하였고, 2 cm 가량의 조영증강의 둥근 병변이 췌장의 두부에서 확인되었고, 조직 검사 결과는 악성을 시사하지 않았다. 환자에게 추가 검사를 위하여 입원을 권유하였으나 거부하였다. 12일 후에 환자는 반복되는 흑색변을 주소로 응급실에 재방문하였다. 혈관조 영술에서 위십이지장동맥 가성동맥류 소견 및 코일 색전술을 시행한 후 성공적으로 지혈하였다. 환자는 유문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았고, 병기는 IIB 췌장암으로 진단되었다.
저자들은 3년 전 폐선암으로 수술과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을 시행한 뒤 경과관찰 중인 환자에게 췌장내 단일 고형 종괴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였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췌장의 단일 고형 종괴는 폐선암의 재발인 것으로 확진되었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문헌에 따르면 횡격막 탈장에 동반되어 발생한 급성 췌장염의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횡격막 탈장 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는 기전은 췌장 자체의 탈장, 탈장으로 인해 췌장의 견인이나 위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해 발생하는 췌장의 허혈로 설명된다.
이 증례는 명치 통증과 호흡곤란을 주소로 내원한 78세 남자 환자에서 영상의학적 검사 및 혈액학적 검사 등을 통하여 췌장의 탈장 없이, 횡격막 탈장에 동반되어 발생한 급성 췌장염을 확인한 증례이다. 환자는 고령임을 감안하여 수술적 치료 없이 보존적 치료만을 시행하였고, 보존적 치료만으로 상태가 호전이 되었으며 34개월 후에도 증상의 재발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현재까지 횡격막 탈장에 의해서 발생한 급성 췌장염에서 정립된 표준 치료는 없으나, 증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위식도 열공 탈장의 수술적 교정을 시행한 후 췌장염이 호전되었고, 수술의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 성공적으로 치료된 경우가 소수 보고되었다.
이 증례를 통하여 저자는 위식도 열공 탈장이 있는 환자에서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만한 일반적인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 횡격막 탈장에 동반한 췌장염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함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만성담낭염에 흔히 동반되는 담낭의 선근종증은 육안적 형태에 따라 분절형, 국소형, 미만형의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선근종증에서 드물게 담낭암의 전구성병변이나 담낭암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분절형 선근종증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암의 전구성병변 중 하나인 담낭내 유두모양종양은 담낭의 점막 상피에서 기원하여 내강 내로 자라면서 용종이나 유두종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증례에서 담낭 점막의 용종이나 유두종을 형성하지 않고 근육층에 국한되어 있으면서 국소형 선근종증에서 유래한 담낭내유두모양종양 1예를 보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