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성지방혈증에 의한 임신성 췌장염의 대부분은 고지혈증 환자가 임신으로 인하여 과체중이 되거나 중성지방과 관련된 이차적인 인자를 가질 때 발생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고중성 지방혈증에 의한 임신성 췌장염은 6예가 보고되었으나 그중 중성지방 수치가 1,000 mg/dL 이하인 적은 없었다. 임신 30주된 36세 여성이 상복부 통증을 주소로 입원하였다. 말초혈액 검사에서 중성지방 수치는 260 mg/dL, 아밀라아제 수치는 2,951 U/L, 리파아제 수치는 3,500 U/L였다.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저에코성 rim을 동반한 췌장의 부종이 관찰되었다. 며칠 후, 환자는 퇴원하여 임신 38주에 정상 분만을 하였다. 지단백질 전기 영동 결과는 IV형 고지단백혈증과 일치하였다. 이 증례보고는 이전에 보고된 고중성 지방혈증에 의한 임신성 췌장염과 달리, 중성지방 수치가 500 mg/dL 미만이지만, IV형 고지단백혈증의 존재시 발생한 급성 췌장염을 처음으로 보고한 것이다.
십이지장 구부로의 총담관의 이소성 개구는 매우 드물며, 담도 질환이나 재발성/불응성 십이지장 궤양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들은 직시경으로 확인하고 일부는 직시경을 이용한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로 동반된 담관염을 치료했던 3명의 환자들을 보고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직시경이 시술에 있어 더 효과적이고 유리한 시술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신장암은 비뇨기과 악성 종양 중 두번째로 많은 빈도를 차지하며 다양한 임상 양상을 갖는다. 그 중 약 1/3은 진단 당시 전이성 암으로 발견된다. 3,4 전이가 호발하는 부위는 폐, 뼈, 림프절과 간 등을 포함하며 드물게 췌장으로 전이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8 췌장 전이의 경우 반수 이상에서는 증상이 없고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복통, 체중 감소, 지방변으로 내원하며 드물게 담도 폐쇄에 의한 증상으로 내원하게 된다. 출혈로 내원하는 경우도 전체의 40% 정도가 되지만 췌장의 자연 출혈로 인해 담관염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10 저자 들은 신장암의 전이성 췌장암과 이로 인한 출혈이 담관염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증례를 경험하였기에 이를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