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이나 10-20% 에서만 가능하다. 그 이유는 췌장은 복막 후강에 위치하고 있어 암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특이적인 증상이 없고, 암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여 진단 당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 기 때문이다. 절제 후에도 재발이 흔하여 근치적 절제수술 후에도 5년 생존율이 20% 이하이다. 절제 이외의 치료 방법 은 효과가 적어 전체 췌장선암종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이하로 매우 예후가 나쁜 종양이다. 정확하고 엄격한 수술 전 병기 판정과 절제가능성 평가에 따른 병기별 치료는 필수적이다. 절제가 불가능하나 원격전 이가 없는 국소진행성 췌장암은 30-40%에서 관찰되며 중앙 생존기간은 치료를 안 한 경우 6-8개월, 치료한 경우 10-12 개월 정도이다. 이들 국소진행성 췌장암은 생존율 향상의 여지가 많아서,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가장 적극 적이고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태의 췌장암이라 할 수 있다. 췌장암의 절제술에 있어서 경계성 절제가능성 췌장암 의 개념의 등장의 배경은 낮은 R0 절제율과 힘든 절제 후의 나쁜 예후에 있다. 최근 다중검출 CT의 발전으로 새로이 분류된 경계성 절제가능성 췌장암군은 절제연 양성의 위험성 이 높아 다학적 치료법의 좋은 적용군이라 할 수 있다. 최근 R1이나 R2 절제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 무리한 수술보다는 수술 전 항암요법과 방사선요법 후 영상학적으로 진행하지 않거나 개선되어 혈관침습이 국소적인 경우 혈관 절제나 재 건을 포함한 근치적 수술을 시도하여 비교적 좋은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수술 전 화학요법 또는 화학방사선치료는 수술 후 치료에 비해 미세원격전이가 있어 나중에 진행하여 명백한 원격전 이가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불필요한 절제수술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보조요법을 못하는 환자가 1/3에 달하는 상황에서 전신상태가 비교적 좋을 때 여러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최근 췌장암에 효과적인 몇몇 약제들이 소 개되면서 이들 약제의 방사선치료와의 병합치료에 대한 기대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정의에서 각 병원마다 차이가 많고 치료 및 효과의 판정에서도 확립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잘 짜여진 기준을 가진 전향적 무작위 대조 연 구가 필요하다. 또한 수술 전 항암 또는 방사선치료 효과를 정확히 평가 할 수 있는 영상 검사나 병리학적 기준이 필요하며 향후 개 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의 개발 및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 군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다양한 임상 양상과 예후를 보이는 암종으로 기본적으로 근치적 절제술이 우선시되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종양의 경우 내과적 약물 치료, 색전술, 국소소작 치료, 동위원소 방사선표적치료 등의 다양한 추가 치료가 필 요하다. WHO 2010 grade 1/2의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5FU, streptozocin, doxorubicin, etoposide, dacarbazine (DTIC), temozolomide 등의 다양한 항암제치료를 사용할 수 있지만, 항암화학요법은 반응 기간이 짧고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최근 everolimus와 sunitinib 등의 분자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호르 몬 과분비 증상 조절을 위해 사용되었던 소마토스타틴 유도 체가 항종양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증명되어, 추후 신경내분 비종양의 일차 치료제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Grade 3의 췌장 신경내분비암종의 경우는 etoposide/cisplatin 항암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그 외 oxalipatin/capecitabine, temozolo-mide 등의 다양한 약물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췌장의 파골세포양 거대세포 미분화 암종은 그 발생 빈도는 드물지만 높은 악성도를 가지는 외분비 췌장암이다. 췌장 의 파골세포양 거대세포 미분화 암종은, 복부 전산화단층촬 영에서 괴사와 출혈을 동반한 낭성 및 고형 종괴의 소견을 보이며, 다른 췌장의 낭성 종양과 감별이 필요하다. 현재까 지 명확하게 정립된 치료법은 없으며, 조기 진단 및 종양의 완전 절제만이 생존률 향상을 가져온다고 보고되고 있다. 본 증례는 58세 남성 환자에서 발생한 췌장의 파골세포양 거대 세포 미분화 암종이 수술 및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연조직 전이로 진행하여 사망한 1예로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한다.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 수 일 이 내에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며, 전체의 60-70%가 담석, 음주 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물지만 고칼슘혈증 에 의해서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의인성 고칼슘 혈증 또한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의인성 고칼슘혈증에 의한 급성 췌장염의 증례는 모두 경증 으로, 수일간의 보존적 치료 및 혈중 칼슘 농도의 정상화를 통해 합병증 없이 호전되었다. 저자들은 27세 여성에서 의인 성 고칼슘혈증에 의해 발생한 급성 괴사성 췌장염과 여러 합병증에 관한 증례를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저자들은 간전이가 동반된 췌장암 환자에게 erlotinib이 포함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였으며, 치료 기간 중 장벽낭상 기종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여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하였다. 이후 환자는 동일한 요법으로 항암치료를 지속하였으나, 장 벽낭상기종이 재발하지 않은 것을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더불어 보고하는 바이다.
특발성 재발성 췌장염은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데 이 중 바터 팽대부내 종양의 경우에는 영 상학적 검사 외에도 내시경적 유두절개술을 통한 조직검사 와 같은 적극적인 원인 질환의 규명이 필요하겠다. 저자들 은 황달과 같은 담관 폐색에 의한 증상 없이 반복적인 췌장 염만 나타난 환자에서 바터 팽대부내선암을 경험하였기에 이를 보고한다.
IgG4-SC는 type 1 AIP의 가장 흔한 췌장 외 발현으로 type 1 AIP 환자의 약 7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드물게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IgG4-SC의 진단은 임상적으 로 매우 중요한데, 이는 영상 소견상 담관암과의 감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IgG4-SC의 경우, 스테로이드 투여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간내 육종양 담관암은 간내 담관암의 비교적 드문 변이형으로 간내 증식 및 전이 혈관 침범 등이 흔해 예후가 불량하다 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완치를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 저자들은 영상학적 검사와 간생검을 하였지만 임상 진단이 불충분하였던 간 병변을 수 술 후 병리조직검사를 통해 간내 육종양 담관암으로 확진한 증례를 경험하였기에 보고한다. 기존에 보고되었던 증례들과 달리, 초기 병기로 확인되어 비교적 좋은 예후가 기대되는 바 이다.
간의 염증성 가성종양(inflammatory pseudotumor)은 조 직학적으로 형질세포의 침윤 및 반응성 섬유성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양성 질환이다. 이는 악성 종양과의 감별이 쉽지 않다. 저자들은 간내 담도암으로 오인된 염증성 가성종양 1 예를 보고하는 바이다. 74세 남자가 1-2주 전부터의 근육통과 황달이 있어 입원하였다. 진행한 복부초음파, 복부 전산 화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에서 간내 담도암으로 생각되었으나 간 조직검사에서 염증성 가성종양으로 진단되었다. 항생제 사용 및 보존적인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하였고 이후 추적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병변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