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췌장염의 합병증 중 하나인 외분비 기능부전은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여러 검사법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의 정확도가 낮고 모니터링에 용이하지 않아 활용도가 낮으며,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외국에서는 유용성이 검증된 PEI-Q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검사법 중 하나로, 국내에서의 유용성 검증이 필요하나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환자의 높은 순응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이에 대한 다 기관 연구와 협의가 필요하다.
만성췌장염은 췌장암 발생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췌장암 감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유전성 만성췌장염과 산발성 만성췌장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PRSS1 변이 유전성 만성췌장염의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 40세 이후 선별 검사 및 추적 감시가 필요하다. 그 외의 유전성 만성췌장염 및 산발성 만성췌장염에서 췌장암의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선별 검사 및 추적 감시를 권고하지 않는다. 췌장암 선별검사의 방법으로 복부컴퓨터단층촬영 또는 췌장자기공명영상이 적합하다. 내시경초음파는 췌장실질의 염증, 섬유화 및 석회화로 인하여 권유하지 않는다. 산발성 만성췌장염에서도 다양한 췌장암 위험인자가 동반되는 경우 췌장암의 발생 빈도가 상당히 증가하고 만성췌장염 진단 후 5년 동안은 췌장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 환자의 증상 및 개별적 상황에 따른 췌장암 선별 검사 시행 및 추적 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 만성췌장염은 영양실조 발생이 높으므로 관심, 영양상태 평가 및 적극적인 영양요법이 필요하다. 필수 영양소 공급뿐만 아니라 미량영양소 공급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의 위험이 높음을 인지하고 이의 진단, 예방 및 치료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각 기관의 영양지원팀에 의뢰하여 적극적으로 영양요법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총담관결석의 치료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시행하여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표준적인 방법이며 내시경유두부 괄약근절개술 및 내시경유두부풍선확장술을 시행한 후 바스켓 및 풍선도관, 기계석 쇄석술 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그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거대담석이나 담도협착이 동반된 경우 등에서는 담석의 제거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본 저자들은 방사선 비투과성 담석에 대해서 일반적인 담석제거를 위한 방법을 사용한 후에도 담석제거에 실패하고 기계적 쇄석술을 시행하던 중 바스켓의 철선이 끊어지면서 담석과 함께 총담관 내에 잔류하게 된 환자에서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하여 담석을 파쇄한 후 담석의 제거에 성공하였던 증례를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한다.
유두주위게실은 담석의 발생 및 재발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유두주위게실이 내 시 경 역 행 담 췌 관 조 영 술 ( e n d o s c o p i c r e t r o g r a d e cholangiopancreatography) 시행 중 선택적 담관 삽관의 성공률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유두주위게실로 인해 선택적 담관 삽관이 어려운 경우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보고되었다. 본고에서는 생검겸자를 이용해 선택적 담관 삽관에 성공한 증례를 보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