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메모리얼 공간은 역사의 어두운 면과 잊혀지는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하며 기억을 고착화 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오늘의 가치관과 감흥을 확인하게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둔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에 조성된 사건을 기념하는 현대 메모리얼 공간의 특성을 고찰한다. 현황분석의 내용은 공간의 구성방식, 관람자 체험유형, 도입요소 등으로 분류되며,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발전가능성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메모리얼 공간에서 형태적 특성과 기념의 의미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념성을 외부공간에 녹이는 표현방법에서 전통적 공간 구성방식과 도입요소를 채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어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국내 메모리얼 공간에서 변화가 없는 점은 현대인의 변화한 기념에 대한 자세와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적절한 응답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독립운동, 항일운동, 그리고 민주화운동 등 저항을 통해 역사를 지킨 사람들과 과거의 사건을 기리는 방식이 권위적인 형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인 부분이다. 메모리얼 공간은 이전과 다름없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발전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도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심층적인 고민을 통한 감각적이고 풍부한 메모리얼 공간을 표현해낼 필요가 있음을 명시하며, 추후 조성될 국내의 현대 메모리얼 공간설계를 위한 종합적 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본 논문은 1776년 5월 8번째 왕립 아카데미 전시회에 출품되었으며 18세기 식민지와 연관된 타자의 관점을 보여주는 <오마이의 초상>을 다루고 있다. ‘고귀한 야만’이라는 개념과 연관해서 유 럽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타자를 그리스 시대의 인물처럼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영국 왕립 아카데미의 예술에 대한 양식과 결합해서 보편적 시민처럼 타히티의 원주민인 오마이를 묘사 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오마이는 영국에서 타자의 문화적 상징처럼 다뤄지고 이후 오키프의 『오마 이: 혹은 세계 일주』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처럼 민속지학적 관점에서 분석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 한 전개와 이후 영국과 식민지의 관계를 둘러싼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되는 과정들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