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민간회화로서 무화(巫畵)의 예술적 기치-이미지의 미적특질을 중심으로’를 회화사적 입장에서 실증자료를 토대로 성찰하고자 한다. 그 동안 무화에 관한 도상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민속학적 관점에서 문화사적 의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다수를 이루었다. 신의 형상을 그림으로 나타난 것이기에 불화와 마찬가지로 우리 회화사에 서 충분히 논의가 이루어져야 되는 측면에 있으나, 무(巫)에 대한 부정적 시선 과 특정한 사조 또는 대표적인 작가를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는 미술사에서 적극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장르이다. 무명(無名)의 작가에 의 해 그려졌으며 무당이 죽음이 다가오면 자신이 봉안하던 무화를 땅에 묻거나 불태워서 정리하는 관습 때문에 100년 이상 된 무신도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에 관한 연구를 꺼린다면 한국 인의 고유한 신에 대한 관념과 미적인 사유체계에 관한 이해를 외면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 판단한다. 이러한 연유로 본 논문에서는 무화만이 지닌 미 적 특수성을 찾고자 하며, 이는 기층의 미감을 이해하는 하나의 통로가 될 것 이라 본다. 본인은 무화의 예술적 가치를 미적인 측면에서 논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속학자인 김태곤은 무화는 민간신앙 속에서 전 승된 일종의 원시회화이므로 민화적 측면에서 고찰되어야 하며, 무화를 전형 적인 순수한 민화이고 말하고 있다. 민(民)에 의해 소통된 민간회화라는 점이 민화의 핵심이라면, 무화(巫畵)는 무당의 집인 신당에서 사용되었지만, 그 당 시 대중들의 욕구에 의해 제작되고 소통되어진 측면이 크기에 민화의 하나로 분류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본 논문에서는 무화의 예술적 가치를 민간의 회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며 통시적 입장에서 사료의 분석과 실제 남아있는 무화의 실견을 통한 검토를 통해 무화라는 이미지가 지닌 본질을 파악하고 그간의 논의를 확장시키고자 한다.
문화부호는 문화의 개념적 특징의 하나이다. 문화를 인식하 고 연구하면서 문화부호 요소는 예술 창작에 대한 성패와 예술 가치를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문화 및 예술 창 작에 존재한 일부 기본적인 속성 관계는 모든 인류문화 생활 방식의 총합이다. 여기에는 경제, 정치 등 여러 시스템이 포함 되어 있다. 단지 예술은 그중 ‘심미’기능의 서브시스템만 대표 하지만 이 서브시스템의 형성은 전체 문화 체계와 밀접한 관계 가 있겠다. 이러한 어떤 사회의 심미적 관념 특징 형성은 그 사회의 모든 문화 서브시스템이 심미적 분야의 ‘단체 구현’이기 도 하기 때문이다. 예술작품은 문화 체계의 ‘단체 심미’이념으 로서 시시각각의 문화 중 ‘단체 심미’방식으로 문화 체계의 모 든 심미적 형태 관계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수한 예술 가가 자신의 작품으로 당시 사람들에게 공동으로 느낀 시대정 신을 실현하였다면, 이는 심미적으로 이 작품이 그 시대나 그 민족,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 기호 특징을 나타내었다고 말한 다. 이런 작품은 보통 예술 품격에서 아주 높은 예술적 감화력 이 있으며 역대 예술가들은 소중히 간주한다.
본 연구에서는 화훼장식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하여 문헌에 나타난 예술의 정의, 특성, 목적, 요건, 범주, 종류를 통해 화훼장식이 예술의 한 분야에 속할 수 있음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의미와 정서 전달, 인식의 다양성, 표현의 다양성, 제작과 관리의 기술, 그리고 미와 선의 추구가 주요 내용에 속하였다. 이와 같은 예술의 보편적 요건들 속에서 화훼장식의 특성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점들은 화훼장식의 정의 속에도 이미 내포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통해서 화훼장식이 예술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