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K-컬처의 글로벌 경쟁력을 단발적 흥행이 아닌 장–자본–플랫폼–팬덤–혼종성의 상호작용 속에 서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으로 개념화한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대상으로 질적 비교사례연구를 수행하였으며, 본편·패러텍스트의 텍스트 분석과 공개 팬덤 담론 의 담론 분석을 결합했다. 플랫폼 지표는 맥락 신호로만 활용했다. 분석틀은 (A) 내러티브 적응성, (B) 플랫폼 적합·창구 다변화, (C) 팬덤 참여·거버넌스, (D) IP 확장성, (E) 위험 분산의 다섯 축으로 조작화하 였다. 주요 결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음악–영상–현장 이벤트를 순환시키는 결합–확산형 전환(OTT↔ 극장 싱어롱 등)으로 상징자본을 신속히 증폭했다. 오징어 게임은 룰셋·시각 상징을 축적–제도화형 경로(시즌 아키텍처·글로벌 동시 공개)에 연결하여 장기 체류와 협상력을 강화했다. 참여 설계는 전자가 현장성·발화형, 후자가 지식 공동체형으로 구분되었고, 혼종성의 확장은 번역·감수성·접근성·현지 공동제작의 프로토콜화가 전제될 때 지속가능했다. 이에 근거해 본 연구는 쇼러너/작가실 기반 품질 거버 넌스, 메타데이터·양방향 창구 전략, UGC 마이크로 라이선스·보상, 다양성·정체성 원칙을 통합한 하 이브리드 운용 전략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O/X 투표 시스템을 게임이론과 대리인 이론의 통합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연구의 핵심 가설은 게임 운영자가 정보 비대칭과 전략적 개입을 활용 하여 참가자들의 집단 의사결정을 체계적으로 조작한다는 것이다. 게임 이론적 분석 결과, O/X 투표는 다중 균형을 가진 조정 게임으로서 전 략적 불확실성과 조정 실패로 인해 사회적으로 비효율적인 균형이 실 현됨을 확인하였다. 대리인 이론적 분석에서는 전통적인 주인-대리인 관계가 역전된 구조를 발견하였다. 형식적으로는 참가자들이 주인이지 만, 실제로는 운영자가 핵심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실질적 권력을 행사 한다. 이러한 정보 비대칭은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켜 참가자 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왜곡시킨다. 운영자는 O/X 투표 시스템에서 선택적 정보 공개와 프레이밍을 통해 참가자들의 인식을 조작한다. 본 연구는 형식적 민주주의가 정보 비대칭과 전략적 조작에 의한 왜곡 과 정을 규명하며, 이는 현실의 의사결정 상황에 실천적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