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청소년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고 이주배경 여부에 따른 두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문화청소년 패널 자료와 한 국아동․청소년 패널 자료 중학교 3학년 공통 문항과 척도를 추출하여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SEM)과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청소년의 학업성취에 대한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 결과, 학업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인은 학교적응이며 학교적응에 강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부모의 관심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관심은 자녀의 사회적 위축을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집단 분석 결과, 두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경로는 사회적 위축이 학업성취에 이르는 경로였다. 이주배경가정 학생집단이 비이주배경가정 학 생집단 보다 상대적으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는 교육적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교육격차는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주배경가정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를 다소 완화시켜줄 수 있는 부모교육의 제도적인 확대와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개선 프로그램의 확대, 교사의 다문화적 역량 강화 등의 노력이 더 해져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동일 시점, 동일 학교급의 이주배경가정 학생과 비이주배경 학생의 대규모 양적자료를 바탕으로 두 집 단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변화됨에 따라 이주 소수집단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이주 소수집단이 대부분 사회적, 구조적으로 차별받는 소수자임을 고려한다면 그들의 문화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 향유가 ‘문화적 권리’로 인식될 필요가 있고, 이는 다문화교육에서 중요한 문제에 해당된다. 이에 국내의 대표적인 이주 소수집단에 해당되는 결혼이주자, 외국인 근로자, 탈북자 집단의 문화적 권리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연구는 서울의 고등학생 931명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각 이주 소수집단에 대한 학생들의 문화적 권리 인식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이주 소수집단별 문화적 권리 인식에 차이를 보이는가, 이들의 문화적 권리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엇인가이다. 분석 결과, 첫째, 학생들의 문화적 권리 인식은 보통 수준으로 ‘공공장소에서의 소수집단의 문화적 표현 허용’보다 ‘예외적 규정을 통한 문화와 정체성의 보호, 지원’에 대한 인식이 좀 더 높게 나타났다. 둘째, 학생들의 문화적 권리 인식은 이주 소수집단별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고, 구체적으로는 결혼이주자, 외국인 근로자, 탈북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셋째, 이주 소수집단에 대한 학생들의 문화적 권리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공통적으로 성적 변인과 긍정적·부정적 감정 변인이 통계적으로 가장 높은 유의미성을 나타냈다. 한편, 고정관념 변인은 각 대상 집단에 따라 통계적 유의미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다문화교육에서 이주 소수집단에 대한 내용 요소를 구성하고, 방법을 선택함에 있어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