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북송대 이래 청대까지 자평명리학의 주요 원전에 나타난 用神에 초점을 맞춘 문헌연구를 통하여 子平眞詮의 用神을 규명함으로써 이를 둘 러싼 용어상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子平眞詮의 用神은 용어상으 로는 子平三命通變淵源의 ‘用神’을 따르고, 의미상으로는 滴天髓 원문의 ‘用事之神’을 취한 것이다. 따라서 子平眞詮에서의 用神은 ‘用事之神’의 의 미로서 四柱의 전체 局을 ‘관장하는 神’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子平 眞詮의 用神은 ‘用事之神’의 줄임말이므로 다른 원전의 ‘所用之神’과는 확 실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子平眞詮에서의 用神은 ‘用事之神’의 의미로서 ‘之’는 단순수식 기능의 어조사이므로 줄여서 ‘용사신’으로 해석할 것을 제 안한다. 子平眞詮에서는 먼저 월령을 기준으로 用事神을 정한 후 그 用事 神을 기준으로 日干과 用事神의 생극관계에 따라 격국을 정하는 2단계 구조 라고 볼 수 있다. 즉 用事神이 독립변수라면 격국은 종속변수인 것이다. 한편 심효첨은 ‘用事之神’을 돕는 역할로서 相神을 도입했다. 심효첨이 相神을 도입한 것은 ‘用事之神’을 간단히 줄여 用神이라고 표현하면서 생기는 용어상의 중복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이 논문의 목적은 청대 명리학 고전 『자평진전』 격국⋅용신의 부귀론 연구 에 있다. 기존 학계에서 여러 편의 박사학위논문이 발표되었지만, 발표된 논 문의 글이 인사(人事)와 어떤 연관이 있고 또한 인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관한 연구 성과를 찾기 어렵다. 이에 필자가 『자평진전』 격국⋅용신을 연구한 결과, 『자평진전』 격국⋅용신이 동서고금의 거의 모든 사람이 소망하는 부귀 에 집중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 부귀는 오늘날 현대인의 소망이기 도 하다.
이 논문에서는 『자평진전』 격국⋅용신에서 사용되는 길신⋅흉신의 유래와 변천과정 및 유래를 간략하게 기술한 뒤에, ‘순용(順用) 격국⋅용신론’의 부귀 론과 ‘역용(逆用) 격국⋅용신론’으로 나눠서 부귀론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네 길신인 정관, 인수, 식신, 재성은 순용(順用)하고, 네 흉신(凶神)인 칠살(편관), 상관, 양인, 겁재⋅일록은 역용(逆用)하는 데에 있다는 것과, 또한 네 길신(吉 神) 순용에는 음양오행설의 생(生), 네 흉신 역용에는 음양오행설의 극(剋)과 합(合)과 설(洩)의 이론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문헌의 격국⋅용신론이 최종 지향하는 바는, 재물획득을 통한 부(富)와 관직획득을 통한 귀(貴)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이 문헌 격국⋅용신론의 핵심이 ‘부귀’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