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관련 문헌들에 대한 내용분석과 분석적 서술을 통해 1960-1970년대 우리나라 중공업발전 사례에서의 발전모습을 산업추격관점에서 분석해보고, 그 과정에서의 KIST의 역할을 재조명하였다. 중공업 발전 초기 단계에서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의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롭게 요구되는 산업추격전략이 필요했다. 산업추격전략에서는 개별 기업의 기술학습능력 보다는 국가 수준에서 산업 전반을 고려한 산업 설계역량이 필요 했으며, KIST 그러한 산업기획 및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산업계획가로서 역할을 했다.
산업계획가는 ‘국가 경제발전을 위하여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분석하여 국가 수준에서 산업을 설계, 계획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이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 또는 기관’ 이라고 정의 할 수 있으며, KIST는 ① 산업발전을 위한 필요 범용기술의 인지와 기술선택, ② 전후방 효과에 대한 분석과 가치사슬 설계, ③ 다학문 융합적 사고 또는 다분야 집단지식의 발현, ④ 사명감 및 애국심에 의한 동기부여 등의 역할 및 속성을 가지고 있었다.
1973년 1월 ‘중화학공업화 선언’ 이후 우리나라는 철강, 비철금속, 조선, 기계, 전자, 화학을 6대 전략업종으로 선정하고, 각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 정책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상기 산업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화학공업 정책의 개발‧집행‧성과평가 뿐 아니라 그 과정 속의 행위자의 역할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화학공업 정책 수립의 초석 역할을 하였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중공업 발전의 기반(1970년 발간)’에 대한 논의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중공업 발전의 기반’의 주요 내용을 심층고찰하고, 경제 성장 초기 단계에서의 산업별 정책 수립과 그 과정에서의 연구기관이 수행했던 역할을 재조명하 였다. 연구결과 ‘중공업 발전의 기반’은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하여 파급효과가 큰 중공업 부문을 발굴하고, 산업별로 투자‧수급‧가치사슬‧기술경쟁력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맞춤형 육성계획을 제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실제로 ‘중공업 발전의 기반’에서 제안된 정책은 오늘날 상당부분 실현되어 각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분석에 기반하여 본 연구는 후발국의 중공업 정책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모델)을 제시하고, 거시 경제 정책 뿐 아니라 미시 산업 정책과의 조화가 중요함을 시사하며, 그 속에서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가 우리나라의 초기 산업화 과정에서의 정책 수립에 대한 논의의 심화는 물론, 경제 성장 초기 단계에 머물거나 중공업 육성의 난관에 봉착해 있는 후발 개도국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하기를 기 대한다.
오늘날 CI 및 BI의 중요성은 기업경쟁력차원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아이덴티티 시스템은 기 업의 이미지를 표상하는 모든 것에서 정립되어야 하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시각적 아이덴티티, 즉 VI(visual Identity)이다. 본 연구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의 VI 시스템 개발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며, 이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 부의 Identity와 일치하는 고퀄리티 디자인의 창출을 통해, 그린에너지사업부의 비전을 표명하고, 향후 카탈로그/광고/전단 /배너/전시 등 모든 제작물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이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의 VI 시스템 개발은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성향 조사를 기반으로 사업부의 이 미지와 사업분야에 상응하는 것으로 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사업부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자연/에너지/글로벌/첨단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총 8개의 디자인모티브를 개발하였으며, 디자인모티브의 활용범 위를 전체 레이아웃의 20% 이내로 한정하고, 서체규정과 컬러규정, 용지규정을 통해 카탈로그/광고/전단/배너/전시/판촉/ 웹 등 다양한 응용시스템의 활용방안을 마련하였다. 이번 연구는 각 기업에 VI 시스템의 도입을 촉구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며, 추후 기업성장과의 연계성을 통해 아이덴티 티 디자인의 효과에 대한 심화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기업의 아이덴티티 유지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은 널리 인식되어 있는 상태지만, 아이덴티티의 범위를 CI(Corporation Identity)와 BI(Brand Identity)로 한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덴티티 시스템은 기업의 이미지를 표상하는 모든 것에 서 정립되어야 하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시각적아이덴티티, 즉 VI(Visual Identity)이다. 현대중공업은 총 6개사업본부(조선사업본부, 해양․플랜트사업본부, 엔진기계사업본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그린에너지 사업본부, 건설장비사업본부)로 구성된 기업으로서, 조직이 거대해짐에 따라 각 사업본부가 독자적인 마케팅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사업본부는 필요에 따라 브로슈어, 카탈로그, 판촉물 등 여러 가지 제작물을 제작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아이 덴티티의 통일성이나 그룹 이미지 제고와는 관련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VIS(Visual Identity System)의 확립은 각 사업부를 현대중공업이라는 큰 틀안에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각 사업부들의 운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OVIS(Open Visual Identity System)을 함께 도입하고자 한다. 현대중공업 VIS의 개발은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트렌드 조사를 기반으로 현대중공업의 이미지와 사업 분야 등 기업이미지와 상응하는 것으로 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각 사업본부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브랜드파워를 효 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도입된 VI 시스템과 OVI시스템의 융합은 아이덴티티의 영역을 넓히고 국내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며, 추후 다른 기업의 OVI 시스템에 대한 보강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