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문학 단원을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기존의 국어 교과서에 비해 2015 개정 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단원 수가 감소하여 문학 단원의 작품 수가 현저히 줄어듦을 지적하면서 문학 단원에 수록된 소설 작품 양상을 분석하였다. 21세기 학습자들의 요구에 맞고 학생들의 정서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소설 작품의 필요성을 제기한 후, 교과서 수록 작품의 변화를 제안한다. 그 대책으로 문학 단원의 소설 작품 수를 적절히 늘리면서 ‘청소년 소설’을 교과서에 수록하기를 요구한다. 아울러 2015 중학교 국어 문학 영역의 핵심 개념에서 문학의 본질, 문학에 대한 태도에 초점을 맞추어 이 조건을 충족하는 청소년 소설을 모색하고, 성취기준과 연관성 있는 청소년 소설 작품을 예로 제시하였다.
문학은 인간의 삶을 언어로 형상화한 예술 작품이다. 우리는 문학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고 타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배운다. 이러한 문학의 가치는 청소년기 문학 교육의 중요성을 주지시키며, 청소년 소설 선정 기준에 심미적 체험의 소통, 문학을 통한 삶의 성찰이 잣대가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문학교육은 학생들이 자아를 성찰하고 타자와 소통하며 문학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러한 까닭에 청소년기 중학생들이 알맞은 청소년 소설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교과서 단원 속으로 적절한 텍스트를 끌어오는 것은 문학 교육적으로 중요하다.
허영심은 청소년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주로 청소년 기 교육 과정에서 허영심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성인기에 접어드는 준비기이다. 이 시기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그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칭찬과 인정받고 싶어함, 자신의 우월성 과시, 권력 추구 등은 청소년기의 특징이면서 곧 허영심의 표현 양상이다. 무조건적인 권력의 경쟁은 폭력과 비극을 초래한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은 바로 허영심의 결과물이다. 이런 문제를 피하고 청소년들을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본 연구는 소설을 활용한 청소년들의 허영심 치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김성한의 「개구리」는 개구리 세계의 우화를 통해 인간 사회의 비극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권력욕망이 허영심을 유발 하는 원인이며, 허영심이 폭력과 비극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소설 중의 등장인물과 독자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자아 성찰도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청소년 소설인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에 나타난 크로노토프를 분석하고 그 문학교
육적 함의를 탐색하였다. 본 텍스트의 크로노토프를 분석하면서 그에 따라 인물의 내면이 어떻게
성장에 이르는가를 면밀히 탐구하고, 문학교육의 관점에서 인물의 성장이 청소년 독자에게 주는
가치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텍스트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성민이가 진정한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 크로노토프로 나타났다. 즉, ‘죽음’과 ‘환멸’의 위기의 크로노토프는 인생의
문턱을 향해 ‘만남’과 ‘선물’의 크로노토프를 형성하면서 자아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본고는 여러 크로노토프를 통해 구성된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의미가 학습독자들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를 수 있는 지속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다음과 같은
문학교육적 함의를 탐색하였다. 학습독자들은 텍스트를 통해 정체성 유예기에 필요한 경계선의 크
로노토프를 넘어서기 시작하고, 타자와의 대화적 관계를 통하여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면서
올바른 자아를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