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정족산본 朝鮮王朝實錄의 漢字 異體字形 연구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한 기초
작업이다. 實錄은 오랜 기간에 걸쳐 편찬된 歷史書인 만큼 時代나 편찬시기에 따라 여러 자형이
존재한다. 본고에서는 정족산본 태조실록 권1, 태종실록 권1을 대상으로 검토를 진행하였다. 본고에 열거한 유형은 韓國文集叢刊에 나타나지 않은 자형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표제자와 동일한 원리의 자형이 있을 경우 예시하였다. 본고에서 검토한 1) 기존 筆劃의 형태가 추가되거나 변형된 유형’에서 , , , 3種, 2) 글자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도에서 중복되는 필획이나 일부 필획을 생략한 유형’에서 ‘ ’ ‘ ’ ‘ ’‘ ’, 4種, 3) 유사한 構件으로 변하거나 새로운 형태로 변한 유형’에서 ‘ ’ ‘ ’ ‘ ’ ‘ ’ ‘ ’ ‘ ’‘ ’ 7種의 자형은 中國의 字書와 日本의 難字異体字典, 韓國의 高麗大藏經異體字典에 나타나지 않았다. 太祖實錄에서 는 ‘ ’ ‘ ’ ‘ ’ ‘ ’ ‘ ’ ‘ ’ ‘ ’ ‘ ’ ‘ ’ 등의 윗부분에서 ‘艹- ’의 변화현상이 자주 나타나며, 太宗實錄에서는 ‘ ’ ‘ ’ ‘ ’ ‘ ’ ‘ ’ ‘ ’ ‘ ’ ‘ ’ ‘ ’ 등의 아랫부분에서 ‘貝- ’의 형태의 자형이 자주 나타났다. 中國字書와 비교 검토한 결과 주로 碑文과 隷書에 관련한 책에 實錄과 동일한 자형이 나타났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15件의 字形은 中國과 日本의 字書에 나타나지 않았다. 漢字文化圈의 모든자료를 검토하지 않았지만 實錄의 일부를 검토한 결과 他國의 字書와 文叢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형과 실록만의 독특한 자형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