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영향력이다. 교회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 존재이다. 미시적 리더십을 다룬 전통적인 리더십이론인 특성. 귀인, 행위, 상황이론과 변혁이론은 각각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행동에 적절한 시사점을 알려준다. 한국의 비신자들은 교회가 자기들의 가치관과 문화가 다른 이질적인 집단으로 인식하고, 교회를 색다르게 보며,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팽배한 상태이다. 코로나 사태를 맞이 한 한국교회가 사회에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의식과 태도, 행위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인식의 변화, 선교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인식의 변화, 그리스도인이 사랑을 표현(봉 사)하는 방식과 방향에 대한 올바른 인식, 예배에 대한 포괄적 인식, 이원론적 사고의 극복,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교정, 새로운 일상에의 적응, 그리고 사회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획기적인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 다. 교회는 코로나 사태를 교회와 세상을 향해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를 갱신할 기회, 세상을 선도해 나갈 기회, 선교할 기회이다. 코로나 사태가 인간의 자본주의적 탐욕의 결과라고 해도 교회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이 글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수직적, 위계적 리더십 구조를 극복하 기 위한 선교적 대안으로서 젠더 통합적 리더십(gender inclusive leadership)을 제안한다. 현대의 한국사회는 교육의 기회에 있어서는 남녀의 차별이 없는 것 같으나 일단 사회 속으로 진출하게 되면 심각한 성차별의 유리천장을 경험한다. 그런데 한국교회 안에서의 성차별의 문화는 사회보다 더 심각하다. 이 글은 이어서 여성의 리더십을 증진하기 위하여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한 연구들을 살펴보 았다. 성과 리더십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들은 1980년도부터 본격화 되었는데, 특히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더 민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으며, 거래적 리더십보다는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런 여성적 리더십은 조직문화 안에서 보다 다양한관점을 제공하여 의사결정과정에 보다 바람직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최근에는 여성들이 리더십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조직문화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이런 연구에 기초하여 선교적 과제로서의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함양을 위하여 필자는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였다. 첫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해서 영적 리더로서 잠재력 있는 여성목회자들을 발굴하고, 여성이 리더십 지위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 둘째, 여성 스스로의 리더십 역량의 증진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 다. 셋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하여 여성들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과제는 자기연민과 수동성을 극복하는 것이다. 넷째, 여성적 리더십의 바람직한 모델을 현장의 이야기 속에서 발굴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이런 긍정적 여성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함으로 더욱 구체화되 기 때문이다. 다섯째, 기혼여성 목회자들의 목회영역의 경력단절 현상 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온전한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은 남성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