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eoseonbongip is a pouch that holds patterns for making Beoseons.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aesthetic and symbolic contents of the embroidery patterns by analyzing the kind, combination types, expression and arrangement types of patterns. In total, 140 Beoseonbongip artifacts, which were mostly made in the Joseon Dynasty, were quantitatively and qualitatively analyzed. The results indicated that about 83% of the total had flower patterns. Various kinds of embroidery patterns used for Beoseonbongips were newly identified. About 73% of the total had different kinds of patterns. Pattern combination types were identified by the kinds of patterns, the number of paired patterns, and the traditional painting styles used. The patterns of Beoseonbongips were expressed schematically more than realistically or abstractly. Beoseonbongips with different patterns on the four triangle tips of the front face and Beoseonbongips with the same/similar patterns on two opposite tips of the front face were observed more than the other types. On the back face, the embroidery patterns were symmetrically arranged, showing various division structures. It was inferred that wishes (e.g., marital harmony, fertility, good health and longevity, happiness, and wealth and fame) were expressed through the symbolic patterns embroidered on the Beoseonbongips. In terms of Korean traditional beauty, the union with nature, the harmony of yin and yang, symmetric balance, and neatness were also emphasized as a esthetic characteristics of Beoseonbongips.
현대 조형예술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속도와 범위가 확장되고,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생활문화에 조형미를 접목하는 흐름으로 이어져 여러 나라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의복은 세계 어느 나라이든 그 나라의 특색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문화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의복에 적용된 우리의 전통문양에는 민족의 혼이 담긴 연원이 깃들어 있고 자연에 순응하며 섬세하고 고상하게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다. 문화상품이 상업화되면서 의복의 상품화와 그 가치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문헌들을 참고하여 의복에 적용한 대표적인 전통문양의 조형적 특성을 파악하고 사례를 통해 검증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한 나라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의복과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이 결합됐을 때 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의복이란 상품을 통해 정체성을 바로 찾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그 나라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충분한 매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고유문화나 전통성이 소멸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심미성만을 목적에 두고 의복이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이 점차 소멸되어 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맞추어 개성있고 창의적이며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전통의복을 개발하여 그 뿌리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고유의 전통문양에 뚜렷한 상징과 정체성, 가치를 담아 재탄생된 의복은 한국 고유의 전통성을 잃지 않고 상품의 가치를 높에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점점 장인이라는 전통 계승자들의 부재는 우리 민족의 혼을 사라지게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으며 이는 산·학간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우리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젊은 인재의 양성에도 소홀하여서는 안된다. 이러한 젊은 인재들은 전통의상디자이너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전통문양이라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창조하고 기능적인 형태와 색체, 그리고 전통문양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한국의 전통의복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