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황해도굿에 등장하는 무복과 무구인 오방신장기의 연 원과 향방을 살핀 글이다. 황해도굿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무속 에서는 오방색은 감각적 측면의 표현보다는 주술적, 종교적 의 미로 오방색을 받아들이고 활용하여 왔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특히 적색은 복을 기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색으로 다양하게 활 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남색 역시 벽사의 힘을 가졌다 믿는 장군·신장의 무복에서 많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무속에 나타나는 오방색은 중국의 경극에서도 나타나는데, 무복과 경극의 의상을 비교분석하였다. 무복과 오방신장기에서 나타난 오방색은 <오제설>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방신장기는 방위의 의미와 함께 신장이라는 신령과 결합하여 다양하게 활 용되고 있음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오방색의 사상적 배경을 밝 혔으며, 오방색으로 구성된 무복이 가지는 미의식을 색채관으 로 서술하였다.
본고는 황해도 굿에서만 볼 수 있는 도산말명거리의 명칭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신격을 고찰하여 도산말명거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먼저 도산(塗山)의 역할을 규명하고 동시에 말명의 어원을 찾아 말명의 신격을 밝힘과 동시에 이 굿에서 연출되는 ‘방아찧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논하고자 한다. 도산은 그 당시 주변국들이 모여서 현안을 논의하는 곳으로 주변국들 간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상호 유익한 결과를 도출하여 제족 간의 화합과 번영을 위하여 함께 모인 장소가 바로 도산이다. 이 도산회의가 후대 신라의 화백제도와 몽골의 쿠릴타이 제도로 발전하였으며, 현재의 국제연합과 같은 기능으로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다. 도산회의에서 제천의식을 담당한 신녀, 즉 무녀를 만명이라고 불렀으며 변음 되면서 말명이 되었다. 방아찧기의 과정은 도산회의에서 제족간의 오해와 갈등을 극복하고 뜻을 모아 인간에게 유익한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는 것을 해학적으로 풍자한 것이다. 방아찧기 재담에서 주고받는 익살스러운 성적 재담은 단순히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 재담 속에는 음양의 조화와 생산의 장려 그리고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