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운동은 신앙의 실천운동이다. 이 운동은 당시의 시대사조로 인해 죽어가는 영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교회의 갱신과 사회의 개혁을 이끌어냈다. 스페너가 시작한 경건운동은 프랑케가 이어받으면서 크게 성장한다. 그는 경건운동을 성경말씀을 기초로 하여 전개하였다. 그는 절제되고 경건한 삶을 살면서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에 힘을 썼다. 그리고 교육받은 자들이 사회에 서 경건운동을 실현해 주기를 바랐다. 프랑케의 초기 선교는 성경말씀 을 실천함으로써 보여주는 존재의 선교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의 경건 운동 실천의지와 이타성은 할레공동체가 형성되면서 사회참여 선교로 발전한다. 그리고 덴막-할레선교회가 설립되면서 최초의 개신교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본 연구는 프랑케의 경건운동이 할레공동체를 통해 어떻게 진행되어 사회참여적 선교로 발전해 나갔는지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은 독일 루터교 경건주의 운동의 한 정점을 이루었던 할레 경건 주의의 주도자인 A. H. 프랑케가 자신이 속해 있던 당시의 루터교회 타락의 원인과 목회자의 경건에 대한 생각을 고찰하고자 한다. 그는 자신의 회심 체험으로 신앙의 확실성을 획득한 후 이전과 달리 성령의 능력 안에서 살아 있는 신앙, 실천적이고 열매 맺는 신앙과 신학을 추구했다. 그는 ‘교리의 개혁’을 넘어 ‘삶의 개혁’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교조적인 법정적 칭의론에 안주하던 정통주의자들로부터 오해 받고 공격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이러한 정통주의자들의 무능과 허위와 위선의 모습 속에서 마태복음 7:15-23에 나오는 거짓 예언자의 모습을 보았고, 이 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그는 교회 타락의 주된 원인은 거짓 예언자(목회자)들이 득세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는 거짓 목회자들은 영적인 상태나 경건의 실천에 장애가 있는데, 그 장애의 뿌리에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것을 참된 신앙과 경건의 문제와 연결시키는 것이 A. H. 프랑케의 독특한 관점이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A. H. 프랑케가 수행한 개신교 자체에 대한 이러한 통렬한 자기반성은 비록 콘텍스트가 다르긴 하지만 한국 개신교회가 개혁을 논할 때 충분히 숙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