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단국대학교 부설 한문교육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특수 어휘 매칭 툴을 구동시켜 어휘 데이터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한문교육연구소 개발 어휘 매칭 툴은 최종적으로 한문 고전 텍스트를 토크나이징(Tokenizing) 하기 위한 것이며, 특수 어휘의 매칭은 전체 텍스트를 토크나이징을 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어휘 매칭 툴 실행 결과를 MARKUS 자동 마크업과 비교함으로써 매칭 툴과 그 데이터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 과정에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보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한문교육연구소 어휘 매칭 툴은 한문고전에 특화된 도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한문 고전의 토크나이징 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 우선, 한국 고유의 지명과 인명 데이터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현재 데이터는 주로 중국의 어휘에 집중되어 있어 한국 고유 어휘가 부족한 상황이다. 추가 어휘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또 별칭의 매칭 문제 등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문과 교육과정 ‘어휘’ 관련 내용과 적용의 실제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0학년도 본수능부터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까지의 평가 문항을 중심으로 그간 한문과에서 실시된 ‘어휘’ 관련 평가 문항의 내용 요소와 내용 요소별 평가 유형 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그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된 어휘 관련 평가 문항들은 한자 어휘와 관련된 다양한 평가 요소를 고루 반영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변화를 거듭하여 다양한 유형으로 안착된 상태였다. 하지만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한문과가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끝임 없이 새로운 평가 요소를 개발하고 해당 요소에 적합한 유형의 문항을 출제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어휘영역 내용에 근거하여 개발된 성취기준 의 내용과 체계 그리고 이 성취기준에 의해 개발된 성취기준 단위 성취수준의 내 용과 체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다. 어휘 영역의 성취기준 개발은 일반적인 성 취기준의 개발 원리에 입각하여 학년군 간의 위계성, 연계성, 그리고 교육과정 내 용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분명한 진술 등을 지향하였다. 한문 지식의 특성을 고려 하여 보다 효과적인 교수․학습 활동 및 평가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 과정을 재해석 내지 재구성하기도 하였으며 학교 현장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인식 하고 이를 반영함으로써 교육과정의 공유와 상호 전달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또한 성취기준과 성취기준 단위 성취수준을 토대로 진행되는 교수․학습활동 및 평가활동에 있어서의 구체적인 활용의 예를 제시하고 아울러 ‘상’‘중’‘하’ 각 수준에 도달하는 학생들의 지식, 수행 능력, 특성 등도 기술함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이를 참고하여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고의 논의를 통해 성취기준과 성취기준 단위 성취수준에 대한 공유와 상호 전달이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되어 어휘영역에 대한 ‘교육과정 ⇄ 교과서에서의 성취기준 구현 ⇄ 학교 현장의 교수․학 습 활동 및 평가 활동’의 유기적인 관계 정립에 있어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