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해설에 따른 교수․학습 실행 방안을 모 색하기 위해 고려해야 될 점과 실행의 곤란 요인을 규명하고, 효율적인 실행 방안 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해설에 따른 실행의 전제 를 고찰해 보고, 단위 학교에서 개정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학생 관련 자료를 어떻게 수집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해설에 따라 효율적인 교수․학습을 실행하기 위해서 는 한문과 교수․학습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고, 한문과 교수․학습 관련 변인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문과 교수․학습 관련 연구의 활성화는 교수․ 학습 관련 개념의 정립, 다양한 사례 연구, 내용 영역별 교수․학습 모형 및 방법 의 개발을 구체적으로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수․학습 관련 변인은 교육과정 자체, 학습자 변인, 교사 변인, 텍스트 변인, 상황 맥락을 제시하였다. 이 중 교사는 교육과정 전달자로서 교육과정 성공의 핵심이라 할 수있다. 한문과 교육과정을 실행하는 교사는 교육과정의 내용을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따라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과 학습 곤란 요인을 파악은 실행의 기초작업이다. 연구자는 이를 위해 검사와 설문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분 석하였다. 분석 결과 해당 학생들은 한문 독해의 기초 능력이 부족하며 그 원인은 문맥에 따른 한자의 뜻 파악 능력 부족, 직역 능력 부족 등이었다. 또한 한문 학습 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은 한문 학습에 동기부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한문 교과를 他者化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자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교수․학습 전략을 수정․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게 되었다.
이 논문은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읽기’ 영역의 내용을 새 중학교 한문 과목 교육과정 해설서에 의거하여 분석한 것이다.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영역을 ‘漢文’과 ‘漢文知識’의 두 개로 나누었다. ‘읽기’는 ‘이해’, ‘문화’와 함께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한문’ 영역의 세 개 中領域중 하나로 설정된 것이다. 개정 교육과정의 영역별 내용에서 ‘읽기’는 ‘텍스트 + 학습요소’의 형식으로 진술되어 있다. 곧 개정 교육과정은 한문 텍스트를 漢文短文, 散文, 漢詩의 세 종류로 나누고, 이 각각에 대한 학습 요소를 ‘소리 내어 읽기’,‘끊어 읽기’, ‘바르게 풀이하기’의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이 중 ‘소리 내어 읽기’는 한문 읽기에서 특히 發音하기 과정에 주목하여 설정한 것이다. 유의해야 할 것은, 이 ‘소리 내어 읽기’가 음성 언어의 發聲하기와 달리 기본적으로 문자 언어의 發音하기의 성격을 가진다는 점이다. ‘끊어 읽기’는 한문읽기에서 특히 句讀끊어 읽기 과정에 주목하여 설정한 것이다. 한문은 전통적으로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붙여 쓰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글을 읽을 때에는 구절과 문장 단위로 적당하게 끊어서 읽었으니, 이것을 句讀라고 한다. 원래 ‘句’는 문장(Sentence)과 문장 사이를 끊어 읽는 것을 가리키고, ‘讀’는 문장 내에서 구절과 구절 사이를 끊어 읽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문장 부호 사용법을 이르는 句讀法이라는 용어는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바르게 풀이하기’는 古典文言文인 漢文을 우리말로 풀이하는 과정에 주목하여 설정한 것이다. 漢文을 우리말로 풀이하는 것은 한문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가를 평가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漢文을 우리말로 풀이하는 것은 그 자체가 漢文을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한문 능력을 기르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개정 교육과정 ‘읽기’의 학습 요소 ‘소리 내어 읽기’, ‘끊어 읽기’, ‘바르게 풀이하기’는 각기 모두 한문 읽기의 全過程을 前提로 하는, 한문 읽기의 특수한 한 과정이다. 한문 읽기의 전 과정이 나름대로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들 활동 자체가 전혀 수행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문 읽기의 전 과정에 비추어 볼 때, 개정교육과정의 ‘읽기’ 영역은 한문 읽기의 특수한 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야할 것이다. 한문 읽기의 전 과정에는 개정 교육과정의 ‘읽기’ 영역뿐만 아니라 ‘이해’와 ‘문화’ 영역 또한 그 전부 또는 대부분이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정 교육과정의 ‘한문지식’ 영역 또한 한문 읽기와 무관한 것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