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 변화와 생태환경이 중요한 문제로 급부상이 되면서 창조세계 보전에 대한 교회의 선교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학계와 교회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자연 환경의 파괴, 생태계의 무질서, 천연자원 의 고갈, 심각한 공해 등은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 며 지구를 위기로 몰아가는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나님 의 선교를 위해 세상에 보내진 하나님의 선교적 도구로서 그 역할은 창조세계의 회복과 하나님의 선교적 샬롬을 선포하는데 있다. 하나님께 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심히 보시기에 좋았던” 온전한 샬롬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따라서 지구의 미래를 위해 선교적 교회는 다양한 단체들과 에큐메니칼 협력을 통해 창조 세계 보전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글은 중국 ‘생태시’의 성장과정과 창작 현황을 고찰하고, 나아가 21세기에 들어 최악의 환경오염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 사회에서 ‘생태시’가 내포하고 있는 ‘환경과 개발’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인간과 자연’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지향을 살펴보고자 한 시도이다.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면서 중국이 보여준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의 이면에는 경제성장의 속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자연환경파괴와 오염이 확대되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적 배경을 바탕으로 중국의 생태시 창작은 80년대 중반 극소수 시인의 작품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 하나의 창작 흐름을 형성하게 된다. 본고는 주요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생태시가 내포하고 있는 사회 참여의식과 비판적 특징,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모색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생태위기에 대한 논의는 기독교 내의 다양한 진영 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는데, 최근 로잔운동 내에서 더욱 적극적인 운동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특히 케이프타운 대회는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이 복음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였으며 생태문제에 온 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2012년 자마이카에서 열린 “창조세계 돌보기와 복음에 대한 로잔국제협의회” (“The Lausanne Global Consultation on Creation Care and the Gospel”)는 “자마이카 행동요청”(“Jamaica Call to Action”)이라는 문서에서 생태위기를 우리 세대 내에 해결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제시하였다. 로잔 창조세계 돌보기 네트워크(The Lasanne Creation Care Network, LCCN)은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과 협력하여 ‘창조세계 돌보기와 복음’운동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륙별로 개최되는 국제모임들과 이 운동 내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실천 사례들은 생태위기를 우리 세대 내에서 극복하고자 하는 운동이 전세계 교회들과 단체들 그리고 여러 나라들과 지역사회들로 전파, 확산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선교는 세상을 하나님의 창조세계인 오이쿠메네(Oikoumenē)로 인도하는 것이다. 교회는 지구촌을 만들고자 분열과 충돌을 일으키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통전적 관계 회복을 이루고자 하는 선교와 병행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그러나 세계화는 지구를 생태적 위협에 빠뜨리고 있고, 이런 위기는 전 지구적 문제가 되어, 인간과 자연의 분열뿐만 아니라, 사회 내부의 갈등과 긴장 관계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교회는 세계화 속에서 분열되고 갈라진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회복할 수 있는 화해의 선교를 제시해야 할 것이 다. 화해(Reconciliation)는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그리고 하나 님과 인간, 자연 모두가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세계화는 인간이 하나님과 자연과 함께 연결되었던 영적 기억을 상실하게 하여, 갈등과 분열을 더욱 유지시킨다. 그러나 화해의 선교는 세계화로 인해 발생하는 생태적 기억 상실(Ecological Amnesia)을 치유하여 오이쿠 메네의 통전적 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