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유두부 괄약근 절개술(endoscopic sphincterotomy, EST)은 췌담도 질환의 기본 시술로 현재 다양한 췌담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표준검사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이후 1982년에는 EST에 대한 대안으로 내시경 유두부 풍선 확장술(endoscopic papillary balloon dilation, EPBD)이 소개되었으며 EPBD는 EST와 비교하여 오디괄약근의 기능을 보존하고 출혈과 천공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ST 및 EPBD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십이지장 유두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이해해야 하며 EST와 EPBD의 기본 술기를 잘 숙지하여야 한다.
담관 담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선택적 담관삽입술(selective cannulation)에 성공한 뒤 내시경 유두괄약근 절개술을 시행하게 된다. 내시경 유두괄약근 절개술은 출혈, 천공,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고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내시경 괄약근 절개기와 절개를 위해 사용되는 전류 발생기가 개발되었다. 또한 절개의 방향과 범위, 절개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고 있다. 괄약근 절개 후 담석의 제거를 위해 사용되는 방법에서 대표적으로 풍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바스켓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내시경 괄약근 절개술의 기술적 방법을 소개하고, 효과적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들에 대하여 임상적 적응증과 기술적 방법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은 췌담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시술이며, 내시경유두괄약근절개술(EST)은 ERCP를 성공하기 위한 관문이다. EST를 시행하기 위한 장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EST 후 발생한 출혈은 여전히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남아있다. EST 직후에 발생한 출혈은 내시경 시야를 방해하여 성공적인 ERCP를 마칠 수 없게 하며, EST 후 지연형 출혈의 경우에는 혈담즙과 이에 의한 담도염, 심지어 혈역학적 쇼크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출혈은 자발적으로 멈추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출혈량이 있거나, 지속적인 출혈에서는 1차적으로 내시경 지혈술이 필요하다. 에피네프린을 혼합한 식염수의 주사, 전기응고법, 클립이나 밴드를 이용한 기계적 지혈법까지 다양한 내시경적 지혈법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은 대부분 위장관 출혈의 지혈술에서 사용되는 방법을 가져온 것이다. ERCP를 시행하는 의사는 다양한 내시경적 지혈술을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한가지 지혈술로 실패한 경우에 다른 방법의 지혈술로 전환을 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내시경적 지혈술에 실패한 경우에는 혈관조영술이나 수술로 출혈을 치료할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