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유아의 마음이론과 자기조절학습능력, 사회적 유능감의 상 관관계를 살펴보고, 유아의 마음이론이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회적 유능감의 매개효과에 대해 규명하는 것이다. 연구대상은 경기도에 위치 한 유치원에 재원 중인 만 3~5세 유아 307명이고, 설문지를 통해 자료를 수집 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기술통계, 상관관계분석, 회귀분석,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유아의 마음이론과 자기조절학습능 력, 사회적 유능감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아의 마 음이론이 높을수록 자기조절학습능력과 사회적 유능감이 높고, 사회적 유능감 이 높을수록 자기조절학습능력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유아의 마음이론 은 자기조절학습능력을 의미 있게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사 회적 유능감이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의 마음이론이 자기 조절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사회적 유능감이 자기조절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는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 의 자기조절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마음이론과 사회적 유능감을 균형 있게 지원 해야 함을 시사한다.
아동기 외상은 발달 과정에서 심리적 그리고 생물학적 문제를 초래하고, 이 문제들이 사회인지 발달과 공변하여 이후 스트레스 대처에 장애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였다. 이에 아동기 외상, 구체적으로 방임, 신체 학대 및 정서학대의 경험이 성인이 된 시점에서 지각하는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론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대학생 155명을 대상으로 아동기 외상 및 지난 일주일 간 지각한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는 자기보고식 척도를 실시하였다. 사회인지 능력의 하나인 마음이론을 측정하는 질문 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면담자가 힌트를 제공하는 구조화된 방식으로 측정하였다. 최종 1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변량구조분석을 통하여 마음이론의 완전매개 효과를 가정한 모형(모형 1)과 부분매개 효과를 가정한 모형(모형2)의 간명성과 부합도를 비교하였다. 완전 매개효과 모형을 보면, 마음이론이 스트레스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유의하였고, 아동기 방임이 마음이론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유의하였다. 아동기 정서학대가 마음이론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경향성만 나타내었고, 아동기 신체학대가 마음이론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부분 매개 효과 모형을 보면, 아동기에 경험한 방임은 마음이론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스트레스 지각에 영향을 미쳤다.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학대는 성인기의 스트레스 지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상관분석 및 완전, 부분 매개 효과 모형에서 모두 아동기의 세 가지 유형의 외상 경험은 유의한 상호상관관계를 보였다. 모형의 간명성과 부합도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최종적으로 부분 매개효과 모형이 채택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In Korea, there has recently been a hot debate around the theory of sudden enlightenment by Jinul, one of the two greatest scholar monks in the history of the Buddhist tradition of Korea. This debate was provoked by a contemporary monk named "Seongcheol," who criticized Jinul's theory is not perfect due to its emphasis on the need of gradual practice for the ultimate awakening. Since Jinul literally embraces the idea of sudden enlightenment with gradual practice, Seongcheol's criticism has some persuasive power. This debate is important in that it might shed light on the nature of human mind in general in the aspect of its fundamental characteristics. Daosheng, the original proponent of sudden enlightenment in China, emphasizes that the sudden enlightenment of Buddha nature in one's own mind consists in overcoming the objective observation of Buddha nature and perceiving Buddha nature through a spontaneous and subjective self-awakening. Since the ultimate identity of human person in its subjectivity has recently been challenged by some scientists and philosophers, the significance of sudden enlightenment in East Asia, especially in regard with Jinul's theory, might be reexamined in the context of this contemporary challenge so that it can contribute to the deeper discussion on the uniqueness of the nature of human subjectivity.
본고는 최숙민의 ‘명리지학’으로서의 心論을 究明하면서 19세기 후반 20세기 초반까지 지속되었던 성리학적 담론의 일면과 당시 성리학자들의 학문적 공감 대를 시론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최숙민은 조성가와 정재규와 함께 진주를 중심으로 한 경상우도 지역에 노사 학파의 학문을 확대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노론의 色目을 가지고 있었던 조성 가나 정재규와는 달리, 그는 남인의 색목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정진의 문하에 들어갔다. 이것은 정치적 관계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학문적 교유를 전개 하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 준다. 기정진의 직전제자이면서도 화서학파, 한주 학파, 안동의 퇴계문인 등과도 학문적 교유를 확대하였다. 그의 이러한 학문적 교유에는 당대 지식인들의 학문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보인다. 특히 ‘明理之學’을 성현들의 학문이라고 전제 하면서 ‘心卽理’라는 心論을 형성하고 있는 최숙민의 학문은 노사학파의 입장 에서 보면 독특한 일면이다. 그러나 心을 중심으로 한 학문적 경향성은 그의 학 문뿐만 아니라 한주학파, 화서학파 등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숙민의 心論은 기정진이 부정했던 ‘心卽理’를 오히려 긍정하였다는 측면에 학문적 특징이 있지만, 이것은 理의 氣에 대한 현실적 우위성을 확보하여 理主 氣僕의 가치론적 상하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理의 절대적 우 위성을 확보하고자 理一元化 경향을 보이는 기정진의 학문을 현실적 측면으로 까지 확대·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현실에서의 理의 우위성을 확보하 고자 했던 학문적 노력들은 최숙민뿐만 아니라 그가 교유하였던 학파들이 공유 하였던 성리학적 문제의식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變亂의 늪에 빠진 조선을 구하고자 했던 성리학자들의 현실적 고뇌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