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같은 학교에 근무하며 탈북․다문화 배경 학생을 교육한 탈북․다문화 배경 교육자들의 교육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이다. 이에 해당되는 세 학교의 6명의 교육자와 개인면담과 집단면담을 실시했고, 그 외에 4명의 교육자와는 개인면담을 실시했다. 내러티 브 기술은 집단면담에 참여한 단위학교별로 구성했다. 탈북․다문화 배경 소수자 교육자의 경험은, 학교현장의 최전선에서 사람의 변화를 위한 협력, 먼저 온 미래 교육의 행위자, ‘교 육자’로서의 인정을 위한 제도적 변화의 요청, 소수자를 향한 사회문화적 변화에의 요청이 라는 주제를 드러냈다. 이들의 교육경험에 대한 목소리는 탈북과 다문화 영역의 이분화 된 접근을 넘어 통일-다문화 시대의 실제적인 교육 변화의 출발점을 제공한다.
언어는 사회 및 집단의 주요한 문화유산이자 소통의 도구이며 소속 구성원 간 이해와 연대의식, 소속감 과 애착을 형성하는 토대이다. 따라서 공존과 통합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부상한 다문화 시대에, 다문화 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교육은 매우 중요한 정책 아젠다가 된다.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언어교 육 정책은 사회의 공식 언어를 교육하는 것과 학습자의 제1언어를 유지,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승 어 교육 혹은 이중언어교육으로 구분된다. 공식 언어를 교육함으로써 사회 통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제1언 어의 습득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개인이 지닌 교육적 자산을 최대한 활 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2006년 다문화 교육이 정책 아젠다로 등장한 이후, 다문화 언어교 육 정책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시적인 변화와 성과를 달성해 왔다. 이제는 그간 축적 해 온 교육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정책의 전문화 및 세분화를 모색할 시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 구는 바람직한 다문화 언어교육을 위한 국가 정책 차원의 목표와 원리, 접근 방식 등을 제안하고자 하였 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정 학습자의 언어 발달 원리를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일본․독일․캐나다․미국 등, 주요 국가의 다문화 언어교육 정책을 고찰하였다. 또한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KSL) 교육과 이중언어교육의 현황을 검토하여, 정책 측면, 프로그램 측면, 운영 측면에서의 약점과 강점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하여 다문화 언어교육 강화를 위한 방안을 교육 목표, 교육과정, 교수-학습, 운영체 제, 교강사 운영, 학교-가정-사회의 지원 체제별로 구분하여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한 국가의 다문화사회 친화적 교육과정 정책의 제도화가 민족․언어적 소수자 학생에게 실제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실증적으로 탐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한 하나의 시도로서 TIMSS 2011의 8학년 수학 자료를 분석하였고, 31개 국가 154,169명의 학생이 분석에 포함되었다. 각 국가 내 위계선형모형과 국가 간 회귀모형을 결합한 본 연구의 분석에 따르면, 다문화사회 친화적 교육과정 정책의 제도화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민족·언어적 소수자 학생의 학업흥미 및 성취도가 유의미하게 높은 경향성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전 세계적인 교육개혁의 흐름에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사회 친화적 교육과정이 실제로 민족·언어적 소수자 학생의 학교생활에 일정부분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