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뿔나방(Phthorimaea absoluta)은 현재 전 세계 토마토 재배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해충이며 국내에서는 2023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 퍼져 국내 토마토 재배 농가에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 특히 친환경 토마토 재배 농가에 대한 피해가 크게 발생하였지만 친환경 방제 방법이 부족한 상황이다. 북아프리카와 유럽에서는 토마토뿔나방의 포식성 천적인 담배장님노린재 (Nesidiocoris tenuis)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 알벌류(Tricogrammatidae)를 토마토뿔 나방 방제에 활용하는 등 친환경 방제수단으로써 천적을 활용하고 있다. 국외에서의 천적을 이용한 토마토뿔나방 방제 사례를 수집하여 기존 국내 천적의 활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토착 천적의 탐색 및 효과 검증을 통한 종합적인 천적 활용 친환경 방제 전략 수립에 이용하고자 한다.
천적과 함께 천적의 서식처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Natural Enemy in First method; NEF전략을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 적용하여 총채벌레 방제효과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5년간 지속적인 총채벌레 밀도 억제효과를 확인하였으며, 특히 천적 적용 3년차에는 총채벌레 의 평균 밀도가 엽당 1.8마리로 전년대비 64.1%, 5년차에는 엽당 0.003마리로 전년대비 99.6%의 밀도 감소효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최초 천적 방 사 시의 천적 밀도와 비교해서 4년 후에 평균 31배 이상 높아졌다. 따라서 지속적인 천적의 적용과 해충 밀도가 증가하기 전에 예방적으로 천적을 처리하는 NEF전략이 총채벌레 방제에 효과적이었다.
스마트팜형 시설 딸기에 예찰 없이 작물 정식 초기에 천적을 먼저 적용하는 생태공학적 Natural Enemy in First (NEF) 기법이 총채벌레류 와 진딧물류의 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대조구는 약제를 처리하여 비교하였다. NEF 처리구에서 총채벌레류와 진딧물류의 천적과 서식 처로 참멋애꽃노린재와 Portulaca sp.를 적용하여 작기 종료시점까지 해충의 밀도를 대조구와 유사하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친환경 딸기재배 농가에서 점박이응애는 칠레이리애응애와 사막이리응애, 진딧물은 콜레마니진디벌을 대상으로 하는 천적처리구와 유기농자재를 사용하는 관행방제구에서 천적의 해 충 밀도억제 효과를 조사하였다. 천적처리구에서 점박이응애 성충 밀도는 잎당 1.5마리 이하, 알은 4개 이하로 관리되었고, 사막이리응애는 잎당 최대 0.4마리까지 증가하여 점박이응애 밀도억제에 많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반면, 관행방제구에서 점박이응애 밀도는 천적 방사구에 비하여 오히려 많은 발생량을 보였지만, 3월 9일부터는 사막이리응애의 증가와 유기농자재의 효과로 점박이응애 밀도는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진딧물 천적 처리구에서 진딧물 밀도는 1월부터 발생하였으며 3월 상순에 잎당 0.3마리까지 증가하였으나 이후 감소하였고, 콜레마니진디벌은 진딧물 발생이 많지 않아 3.9마리/㎡(2회) 방사하는 데 그쳤다. 한편, 관행방제구 포장의 진딧 물은 유기농자재의 영향으로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시설 딸기 해충을 방제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살충제를 사용한 화학적 방법이다. 이는 농가에서 쉽게 접하고 처리 시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방제 비용과 농업인부의 빈번한 화학살충제 노출이 큰 단점이다. 경주시 상평농원은 천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농가로써 2020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4종의 천적 을 구매, 사육, 방사를 실시하였다. 방사한 천적은 점박이응애 방제용 칠레이리응애와 사막이리응애, 작은뿌리 파리 방제용 뿌리이리응애, 진딧물 방제용 콜레마니진딧벌이며, 농장의 규모는 재배동 1,250평, 육묘동 450평으 로 자가육묘를 하기에 1년 내내 딸기를 재배하는 농장이다. 본격적으로 천적을 활용하는 시기는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약 9개월이다. 이 기간 동안 소요된 비용은 천적을 구매하고 자가사육하여 사용한 경우(154만원), 천적과 약제를 구매하여 같이 사용한 경우(240만원), 천적만 구매하여 사용한 경우(262만원), 약제만 처리(377만원) 순 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결과는 과학적으로 반복 및 재현 검증되지는 않았고, 각 농가의 천적과 해충의 생태에 대한 이해도와 작물 재배능력, 천적 사육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Natural enemy insects, including predators and parasitoids, are beneficial organisms that feed upon other agricultural pests. Using natural enemy insects to suppress or prevent outbreak of pests is a key component of integrated pest management strategy. It is safe, effective, and environmentally friendly and can be applied easily to the greenhouses, filed crops and orchards. Rearing and application of natural enemy insects in biocontrol in China have a long history. As early as 1700 years ago, the predator Oecophylla smaragdina has been used for controlling many kinds of citrus pests. Up to now, more than 30 species of natural enemies that can be artificially mass produced and widely used for biological control of many kinds of pests, including caterpillars, aphids, whiteflies, thrips, leaf mites and scales in China. The annual average application area of natural enemies is over 11.34 million hectares. However, with the increasing demand of using natural enemies in biological control programs, the development of natural enemy insect industrialization still face many challenges. It is urgent to explore more effective candidate natural enemies, improve the production efficiency, increase the shelf life of products and enhance the colonization of natural enemy insects after release, and thus facilitate the commercially production and application of natural enemies. This is of great significance for comprehensively promoting the use of green prevention and control techniques for crop diseases and pests, reducing the use of chemical pesticides, ensuing the quality and safety of food and agricultural products, and ultimately promoting sustainable agricultural develop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