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수평 및 수직 프리즘을 가입하여 인위적으로 편위를 유발시킨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사위도의 변화를 조사하여 프리즘적응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정상 양안단일시를 하는 25.3±3.2세의 성인 42명(남자 23명, 여자 19명)을 대상으로 프리즘적응 검사를 실시하였다. 16Δ BO, 8Δ BI, 우안기준 3Δ BU 및 3Δ BD으로 편위를 유발시켰다. 프리즘 가입 전과 가입 직후, 3분, 6분, 12분, 20분 및 30분 후에 원·근거리(3m, 40cm)에서 Modified Thorington 방법으로 수평 및 수직 사위를 측정하였다. 결과: 16Δ BO을 가입한 직후 외편위, 8Δ을 BI 가입한 직후 내편위, 3Δ BU을 가입한 직후 우안 기준 좌안 상편위 및 3Δ BD을 가입한 직후 하편위가 각각 유발되었다. 이때 빠른 융합버전스 작용에 의해 프리즘 가입양의 약 36∼60% 정도가 1차적으로 적응되었다. 30분 동안 프리즘가입으로 유발된 편위는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모두 느린 융합버전스 작용에 의해 원래의 사위도(baseline)를 향해 점차 회복되는 지수감소곡선의 회귀식을 보였다. 프리즘 가입 양이나 기저방향에 관계없이 가입 초기부터 약 12분까지 원래의 사위도 방향으로 급하게 회복되는 2차 적응이 일어났고, 그 이후부터는 약하게 회복되는 3차 적응이 일어나 30분의 검사시간 동안 가입된 프리즘양의 약 90% 정도의 적응을 보였다. 프리즘적응의 정도는 프리즘의 기저방향이나 주시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결론: 수평 및 수직 프리즘 가입 직후 빠른 융합버전스 작용이 일어났으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느린 융합버전스 작용이 일어나 원래의 사위도로 회복되는 1차, 2차 및 3차의 프리즘적응현상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임상에서 수평 및 수직 프리즘을 처방할 때 프리즘적응 현상을 고려하고 프리즘적응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프리즘을 처방하기 전에 프리즘적응 검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