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음악사적 맥락에서 쳄린스키의 《클라리넷 3중주 D단조》 op. 3을 분석하고 재해석하는데 있다. 이에 먼저 발전적 변주를 위한 동기의 음형을 고찰하였고,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 A단조》 op. 114와 비교·분석하여 작곡기법적 관점에서 브람스와 쇤베르크의 교량역할을 규명했다. 또한 분석대상작품의 동기에서 방향전환의 파동음형이 지배적으로 사용되었음을 발견 했고, 이와 관련하여 선율의 파동형태가 운동에너지를 내포한다는 당대 쿠르트의 선적 대위법 이론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쇤베르크의 12음기법의 원리가 브람스와 쳄린스키의 발전적 변주에 사용된 동기 구조 및 동기적 수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예증했고,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 op. 4에서 확인했다. 이를 종합하여 볼 때, 쳄린스키의 3중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갈망한 작곡가의 심리가 파동 형태의 잠재적 에너지로 표현되고, 그것이 쇤베르크에 이르러 새로운 음악 기법이 탄생 하는 에너지로서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쇤베르크(Schoenberg, 1874-1951)의 《6개의 피아노 소곡》 Op. 19 No. 6을 보다 수평적인 관점의 ‘선율선’(musical line)에 초점을 맞춰 작품에 내재된 구조적 집합들 사이의 ‘성부진행’을 분석한다. 분석을 위해 택한 방법론은 스트라우스(Joseph Straus)의 오프셋(offset) 개념을 통한 성부진행 이론과 필자의 동일 구성음 배열 체계에 따른 최대 근접 성부진행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필자는 작품의 수직적, 수평적 차원뿐만 아니라 미시적, 거시적 관점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다양한 계층에서 매우 유기적으로 연관된 ‘수평적 성부진행’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필자가 제안한 시스템이 무조음악 작품의 구조 적 응집성을 밝히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작품에 대한 다른 해석을 보여주는 필자의 시도는 새로운 분석 방법론을 통한 접근이 무조음악 안에 숨겨 진 또 다른 다양한 의미 해석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세기 초반 쇤베르크는 무조성과 12음 음악이라는 새로운 음악 어법을 시도하였다. 과 거의 어법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창작 기법을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쇤베르크는 자신이 독일 음악 전통을 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확장하여 지속하고 있다고 믿었다. 쇤베 르크의 이러한 역설적 주장은 그의 예술관과 깊이 관련된다. 그는 예술이 ‘아이디어’의 표현 이며, 예술 작품은 그 ‘아이디어’가 구현된 유기적 통일체로 보았다. 예술 작품의 유기체적 본 질에 관한 쇤베르크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음악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요소인 ‘기초 악상’ 개 념은 그의 창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작품의 아이디어를 드러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기초 악상’을 제시하고, 음악적 요소들과의 다양한 관계 안에서 변화와 통일성, 긴장과 이완, 구심력과 원심력의 대비 등의 역동적 과정을 만들어내며 유기적 전체를 형성한 다. 이는 쇤베르크의 음악 스타일과 어법의 변화를 초월하여 일관성 있게 존속되는 창작의 본질이며, 과거 대가들로부터 계승한 전통적 패러다임이다. 본 논문은 쇤베르크의 창작 과정 에서 본질적으로 작용하는 음악적 아이디어와 기초 악상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것이 후기 조 성 음악, 무조 음악, 12음 음악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나타났던 ‘극단적 반음계주의’ 작품에 대한 포스트 쉔커리안(Post-Schenkerians)들의 논의를 살펴보며, 구조적인 결정 인자로 작용하는 반음계 주의에 대한 상위 계층 편입의 가능성을 고찰해 보았고, 이를 토대로 구조적 층위에서 나타 나는 반음계적 현상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필자의 분석모델을 제시했다. 분석모델 은 근본선율에서 b3또는 b2의 변화가 나타나는 ‘모델-X’와, 높은 위계에 포함되는 슈투페 (Stufe)로서의 반음계적인 화성을 포함하는 ‘모델-Y’로 분류된다. 본 연구에서는 분석모델을 쇤베르크의 초기 가곡 중 Op. 3/1의 분석에 적용하여 그 유용성을 검증하고자 했다. 그 결 과 Op. 3/1은 모델-Y의 첫 번째 범주와 세 번째 범주에 속했으며, 이를 통해 반음계적인 현 상들이 작품의 표면적 층위뿐만 아니라 구조적 층위에까지 침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 다.
This paper deals with chromaticism and dissonance as seen in Arnold Schoenberg's early Lied, Schenk mir deinen goldenen Kamm. By espousing Edward T. Cone's idea of three dimensions consisting of harmonic language in tonal music, chordal vocabulary, succession, and progression, the paper distinguishes a radically chromatic idiom from a mild chromaticism that fits into traditional harmonic norms in the 18th to early 19th century. The former is originated from a discord between the three dimensions, whereas the latter marks an accord of the three.
I have begun by summing up Schoenberg's own discussions of harmony as seen in his treatises Theory of Harmony and Structural Functions of Music for a logical clarification of his tonal idiom and then critically examined theoretical assumptions for Schenkerian background of the piece to suggest ways for modification.
The opening passage shows a disagreement between chordal vocabulary, succession, and syntactical logics in stereotypical tonal idiom, while the second section features a harmony among the three dimensions. Exotic sound by whole-tone sonority proves to be adopted in traditional contexts of the tonal music. The rationales latent in harmony and disharmony among the dimensions have been cautiously considered in relation to poetic imagery of the tex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