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

서양음악학 KCI 등재 Journal of the Musicological Society of Korea

권호리스트/논문검색
이 간행물 논문 검색

권호

제14권 제3호 (2011년 9월) 15

1.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글은 《나단조 미사》작품 자체가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는 전 단계와 전 상황에 주목 한다. 특별히 1730년 이후, '드레스덴'과 관련 있는 몇 가지 상황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하여 개별적인 사건으로 취급되는 경우 《나단조 미사》와의 연결고리가 미약하게 보일 수 있는 몇몇의 상황들을 보다 큰 문맥으로 엮어 드러나는 함의를 논의한다. 또한, 이 논문은 《나단조 미사》가 탄생하게 되는 음악적 문맥의 재구성에도 관심이 있다. 음악적 문맥의 재 구성이란 새로운 음악양식과 언어를 창조하려는 바흐의 탐구과정을 되짚어 보려는 것이며 이것은 바흐에게 주어진 음악적 전통의 탐구과정을 되짚어 보려는 것이기도 하다. 음악적인 문맥과 시기적인 문맥의 재구성을 통해 이 두 가지 맥락의 공존, 그리고 이러한 공존을 통해 창조되는 작품이야말로 작곡가 바흐의 전형적이며 보편적인 창작과정의 결과물이라는 결론 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2.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18세기음악가들은 19세기 낭만주의 음악가들과 달리 궁정이나 시 의회에 속한 철저한 직 업 음악가들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18세기의 음악후원은 19세기 음악후원의 형태나 개념과 는 달랐다. 19세기 음악후원의 모습도 다양한 형태지만, 기본적으로 예술가를 지원함으로서 ‘예술작품’이 창작되는 것을 후원하는 양상을 띠었다. 하지만 18세기의 음악 후원의 모습은 왕이나 영주가 문화 활동을 즐기기 위해 직업 음악가나 예술가들을 궁정에 고용하는 형태였 다. 그 과정에서 음악 행위가 이루어지고 작품이 창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18세기 남부 독 일 궁정의 음악들은 매우 실용적이면서 기능음악의 성격을 띠고 있다. 궁정의 음악후원도 지 금 사용하는 후원의 개념보다는 고용에 대한 ‘보수’ ‘연봉’ 그리고 ‘보너스’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만하임 궁정과 같이 정치, 경제적인 안정 속에서 영주가 문화 예술을 사랑하고 그 가치를 인식하면 음악 문화가 크게 번성하고 음악사에 뚜렷이 기록되었다. 반면에 주변 정치적 상황 이 불안정하고 국내 경제가 불안할 때는 문화 예술이 쇠퇴하는 경우를 슈투트가르트와 뮌헨 궁정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18세기의 궁정의 문화와 음악에 대한 후원의 개념은 현대의 기업들이 예술분야와 공익사 업을 지원하는 메세나 개념이 아니라 원래 로마시대 문화예술을 지원하던 로마제국의 정치 가 마에케나스의 정책에 가깝다. 다시 말해서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 의미에서 예술분야를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왕이나 영주가 자신의 궁정에서 음악을 즐기고 활용하기 위해 예술가 들을 고용하는 의미이다. 예술가와 음악가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지원이 확대될수록 보다 뛰 어나고 가치 있는 예술 창작이 이루어짐을 18세기 남부 독일의 궁정음악을 통해 알 수 있다.
3.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음악사 서술에서 베토벤에 대한 포괄적 조명은 20세기 초 이후에 일반화 된다. 본 연구는 20세기 초 대표적 음악사 문헌인 리만의 『베토벤 이후의 음악 역사 (1800-1900)』와 해도우 의 『비엔나 시대』에서 베토벤을 어떻게 조명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각 문헌에 나 타난 서술 관점 및 방식의 차이점을 정리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리만의 방식은 세기별 구분 에 따른 대가 중심의 연대기적 서술 형태를 보이며, 해도우의 것은 양식적 공통성에 따른 악 파 중심의 해석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베토벤은 리만에게서 19세기를 이끈 새 시대의 개척 자로 조명되며, 해도우에게서 비엔나 악파의 마지막 대가로 채색된다. 이 두 문헌은 키제베 터가 선보인 음악 발달 관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세이어 및 그로브의 연구 물을 참조한 해도우의 문헌이 베토벤 음악에 대한 가치 판단에 보다 적극적이다.
4.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슈만의 상상 속에 존재한 “다비드동맹”의 탄생 배경과 그 명칭의 유래에 대한 연 구이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주목할만한 선행연구들이 있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기존의 연구에서 각 저자들마다 언급하고 있는 “다비드동맹”의 ‘모델들’의 근거와 주장은 무엇인지 를 비판적 시각으로 검토하고, 그 주장의 혼선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고찰하며, 철저한 근거 제시 없는 선행연구의 인용의 반복을 반박함으로써 다음의 결론을 도출하였다. “다비 드동맹” 탄생의 직접적인 배경은 호프만의 『세라피온 형제들』(Serapionsbrüder) 및 비더 마이어 시기의 문예클럽, 특히 라이프치히의 “프라이쎄강의 터널”(Tunnel über der Pleisse) 이다. 이와 함께 이 클럽의 구성원이자, 훗날 당시의 정치적·사회적 운동이던 “청년유 럽”(Junges Europa)의 지부인 “청년독일”(Das junge Deutschland)의 구성원이 되는 슈만의 동료, 그중에서 특히 뤼헤(Lühe)와 헤르로쓰존(Herlosssohn)과 라우베(Heinrich Laube)의 자극이 슈만의 “다비드동맹” 탄생에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5.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19세기 후반기에 작곡된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햄릿》에 대한 기존의 논의들은, ‘환상서곡’이라는 고유의 장르명에도 불구하고, 이 곡들이 갖는 표제 적 특성에 주목함으로써, 신독일악파의 교향시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위의 곡들은 고전주의 형식 원리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교향악적 음악의 새로운 이상을 추구”하는 동시에, “내용이 형식을 결정”하는 교향시의 의도와 구별된다. 왜냐하면 두 곡의 환상서곡 모두 서주부와 코다 사이에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혹은 제시부와 재현부) 가 포함된 소나타악장 형식에 기초하고 있어, 서로 다른 표제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형식 적 틀이 서로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곡들의 악곡구성, 특히 표제의 음악적 구현을 위해 주제변형, 에피소드의 삽입, 종결 지향적 구성 등과 함께 소나타악장 형식의 변형을 보이는 것은 전통적인 표제적 연주회용 서 곡, 그 중에서도 ‘극적 특성’을 갖는 서곡들의 전통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연주회용 서 곡이 교향시의 등장과 함께 쇠퇴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창작되었고, 교향시와 뚜렷이 구별되 어 장르 자체의 독자성을 유지한 채 19세기 표제적 연주회용 서곡의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 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6.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존 코릴리아노의《피아노 독주를 위한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에 서 나타난 구조적 설계로 작용하는 코릴리아노의 인용기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베 토벤의《교향곡 제 7번》 2악장의 주요음과 특정한 음고구조을 인용하여 미니멀리즘적 기 법과의 이색적인 결합을 보여주었다. 코릴리아노는 작품의 구조를 설계하는데 있어 베토벤 의 특정 음고구조를 전반부에서는 중심음을 반복하는 미니멀리즘적 기법, 환타지아 부분에 서는 우연성의 음악적 시도와 결합시키며 베토벤으로부터 인용된 음재료들을 마지막 주제 선율이 제시될 때까지 구조적 결정요소로서 교묘하게 처리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르윈의 변형이론을 분석 방법으로 채택하여 코릴리아노의 작품에서 나타 나는 반복음의 변화를 전체적인 곡의 구조에 따라 분석한다. 또한 연주자의 상상력과 해석력 이 돋보이는 환타지아 부분의 성부진행 경로는 스트라우스의 성부진행 이론을 바탕으로 분 석함으로써 작품의 응집력을 확보한 코릴리아노의 인용기법을 살펴보았다.
7.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헬무트 락헨만(1935- )의 ‘한 명의 클라리넷주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아칸토》에 서는 서양의 중세 이후 발전해온 작곡기법중 하나인 ‘음악적 인용’기법을 새로운 차원에서 제시한다. 인용한 음악(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K. 622)이 변형되거나 가공되지 않은 채 원형 그대로 테이프 재생을 통해 들려지는데, 다만 락헨만의 실험적 현대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매우 일시적이고 간헐적으로 들리게 된다. 이처럼 공존하되 (거의 내내) 들리지 않는 역설적 인용은 락헨만이 말하는 ‘미적 장치’에 대한 그의 반응이라 할 수 있겠는데, 필자는 이 를 통해 락헨만의 음악세계와 모차르트의 음악세계가 다음과 같은 독특한 방식으로 병존하 면서 둘 사이의 대위적 관계가 발생한다고 본다: 물신화된 마취적 세계와 각성된 세계, 그리 고 메타음악과 대상음악의 병존 및 대위. 투고일자
8.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즈비카우스키(Lawrence Zbikowski)와 에버렛(Walter Everett)의 연구 들을 검토하여 가곡 분석의 한 방법론을 도출하고 이를 리스트의 가곡 《오 사랑하라》(O lieb)의 분석에 적용함으로써 그 효용성을 증명하는 데에 있다. 즈비카우스키는 개념적 혼성 이론(Conceptual Blending Theory)을 가곡 분석에 적용시켜 음악과 가사의 상호작용을 통 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의미 구성의 양상을 탐구하였다면, 에버렛은 주로 쉔커식 분석에 의존 하면서 음악 표면적 사건 뿐 아니라 깊은 층위에서의 음악적 사건들을 시적 내용과 결부시키 는 분석을 시도하였다. 필자는 실제적인 음악 분석을 통해 가사의 내용과 결부시킬 수 있는 음악적 특징들을 찾아내는 데에 있어서는 에버렛의 방법론을, 음악적 특징들을 시적 내용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작업에는 즈비카우스키의 방법론을 발전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종합적이 고 체계적인 분석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9.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에서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나타났던 ‘극단적 반음계주의’ 작품에 대한 포스트 쉔커리안(Post-Schenkerians)들의 논의를 살펴보며, 구조적인 결정 인자로 작용하는 반음계 주의에 대한 상위 계층 편입의 가능성을 고찰해 보았고, 이를 토대로 구조적 층위에서 나타 나는 반음계적 현상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필자의 분석모델을 제시했다. 분석모델 은 근본선율에서 b3또는 b2의 변화가 나타나는 ‘모델-X’와, 높은 위계에 포함되는 슈투페 (Stufe)로서의 반음계적인 화성을 포함하는 ‘모델-Y’로 분류된다. 본 연구에서는 분석모델을 쇤베르크의 초기 가곡 중 Op. 3/1의 분석에 적용하여 그 유용성을 검증하고자 했다. 그 결 과 Op. 3/1은 모델-Y의 첫 번째 범주와 세 번째 범주에 속했으며, 이를 통해 반음계적인 현 상들이 작품의 표면적 층위뿐만 아니라 구조적 층위에까지 침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 다.
10.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20세기 초반 쇤베르크는 무조성과 12음 음악이라는 새로운 음악 어법을 시도하였다. 과 거의 어법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창작 기법을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쇤베르크는 자신이 독일 음악 전통을 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확장하여 지속하고 있다고 믿었다. 쇤베 르크의 이러한 역설적 주장은 그의 예술관과 깊이 관련된다. 그는 예술이 ‘아이디어’의 표현 이며, 예술 작품은 그 ‘아이디어’가 구현된 유기적 통일체로 보았다. 예술 작품의 유기체적 본 질에 관한 쇤베르크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음악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요소인 ‘기초 악상’ 개 념은 그의 창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작품의 아이디어를 드러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기초 악상’을 제시하고, 음악적 요소들과의 다양한 관계 안에서 변화와 통일성, 긴장과 이완, 구심력과 원심력의 대비 등의 역동적 과정을 만들어내며 유기적 전체를 형성한 다. 이는 쇤베르크의 음악 스타일과 어법의 변화를 초월하여 일관성 있게 존속되는 창작의 본질이며, 과거 대가들로부터 계승한 전통적 패러다임이다. 본 논문은 쇤베르크의 창작 과정 에서 본질적으로 작용하는 음악적 아이디어와 기초 악상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것이 후기 조 성 음악, 무조 음악, 12음 음악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11.
2011.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필자는 본 논문에서 변형이론을 바탕으로 한 K-네트이론을 발전시켜 (PIN-cycle space)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자 한다. PIN-사이클 공간은 PIN들의 연쇄로 이루어진 사이클로 표상되는 공간인데, 이때 PIN은 양성 동형네트워크(Positively Isographic Network)를 말하며, K-네트의 세 가지 유형 중에 하나이다. PIN-사이클 공간에 서는 한 집합류(set class)에 속하는 모든 음고류집합(pitch-class set)들이 하나의 관계망으로 제시되어, PIN-사이클 공간을 통해서 음고류집합들 간의 관계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PIN-사이클 공간을 적용하여 달라피콜라(Luigi Dallapiccola, 1904-1975)의 성악곡 《아나크레온의 두 개의 서정시》(Due Liriche di Anacreonte, 1944-1945) 중에서 제 2곡 ‘변주’(Variazioni)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피아노 성부에서 순서 없이 나열된 음렬 부분 이 PIN-사이클 공간에서는 일관성 있게 배열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