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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학 KCI 등재 Journal of the Musicological Socie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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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18권 제2호 (2015년 5월) 4

1.
2015.05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빈고전주의 음악의 자율성, 보편성에 살진 토양을 마련해준 합스부르크 제국 황 제와 귀족의 음악문화 및 음악후원에 대해 탐구하며, 다음의 결론에 이른다. 합스부르크 제 국의 절대적이고 강력한 유력가들은 정치적, 종교적 목적을 음악후원의 한 기틀로 삼았으나, 동시에 수 세대에 걸쳐 음악을 중요한 정신적 덕목으로 삼으며 전문가적 관심과 방식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음악예술을 보호했다. 아울러 ‘옛’ 양식과 ‘현대적’ 양식, ‘옛’ 언어와 ‘현대적’ 언어, 세속적 양식과 종교적 양식이 공존하는 음악, 혼합양식의 음악을 보호, 후원함으로써 보편주의적 음악 상(像)을 구현했다. 이러한 기조 가운데 18세기 중반 황제에서 귀족으로 음 악 문화 및 후원의 주체가 옮겨지고, 이때 귀족들은 후원자를 넘어 동료로서 동시대와 미래 를 주도할 음악에 발전의 동력을 마련해주었다. 과거 유산들의 시대 초월적 의미마저 발견해 내 독창적 작곡가들에게 알린 이들의 공적은 음악예술의 자율성과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논문투고일자
2.
2015.05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의 바흐의 직전 칸토르였던 작곡가 요한 쿠나우가 작곡한 《성 서소나타》는 6개의 소나타로 구성되어 있고 각 소나타는 성서 안의 6가지 인물들과 그에 따 른 사건(event)들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인물의 선정이나 성서와는 다른 연대의 배열은 이 것이 혹시 의도적인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또한 쿠나우는 소나타의 설명에서 자신의 작품이 게마트리아를 사용하는 일종의 ‘숫자놀이’이라는 말은 하고 있다. 본 논문에 서는 이를 근거로 하여 각 성서의 인물에 해당하는 게마트리아와 각각의 소나타의 마디 수에 해당하는 게마트리아를 계산하였다. 계산의 목적은 이를 바탕으로 인물이나 연대기의 순서 사이에 어떠한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각 인물의 이름에서 계산한 게 마트리아를 대칭이 되도록 3번과 4번 사이를 대칭선으로 하여 쿠나우의 순서대로 정리하면 서 연대기 차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구조가 가능하다. 3(David:38 + Goliath:69 = 107) - 2(David:38 + Saul:50 = 88) - 1(Jacob:29) || 6(Hiskia:55) - 5(Gideon:52) - 4(Jacob:29) 즉 (3-2-1-6-5-4)가 된다. 이순서는 바로 위에서 말한 “마디 길이에 의한 소나타순서” 중에서 반 복을 제거한 순서와 비슷한 순서이다. 이런 수열의 조합은 결코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고 보기는 어렵다. 쿠나우는 각 소나타의 인물의 게마트리아와 각 소나타의 마디 수에 의한 수열을 일치시키지 않았다고 밖에는 다른 설명은 불가능하다. 본 논문이 시도한 또 한 가지 의 방법은 마디의 길이에 의한 수열(2-3-1-6-5-4)이나 인물에 의한 수열(3-2-1-6-5-4)과 연대 기에 의한 수열(3-6-5-2-1-4)의 상관성을 살펴보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본 논문에서는 ‘수열 의 기하학적 표기’를 사용하였다. 결론은 마디의 길이에 의한 수열(2-3-1-6-5-4)을 연대기에 의한 수열(3-2-1-6-5-4)로 연결하 였을 때 성서소나타의 구조는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인물에 의한 수열(3-2-1-6-5-4)을 연대기에 의한 수열(3-6-5-2-1-4)로 연결하면 대 칭구조가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이와 같은 구조가 쿠나우의 별난 성서 사건의 배열이나 인물의 선정을 완벽하게 설명해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다시 말한다면 쿠나우의 게마트리아에 의한 구조를 위해서 연대에 의한 배열을 희생해야 할 어떤 정당성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쿠나우의 의도가 해석되어질 수도 있겠 지만, 적어도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대한 게마트리아나 마디의 길이로는 이것을 설명하는 것 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증명되었다. 논문투고일자
3.
2015.05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음악은 때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하지만 음악이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은 언제 나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관해 증명해야 하는 이론적 부담을 지고 있다. 음악은 대상을 가지지 않거나 대상에 대한 지시가 불명확하기에 의미론적 내용이 없다는 형식주의자들의 비판에 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퍼스의 기호학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해명을 시도한 코커와 커밍, 해튼의 이론을 살펴보고, 각각의 이론들이 어떤 한계와 시사점을 남기 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그들의 이론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기된 문제들 을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이 글은 음악의 의미가 음악 안의 구조나 특질의 문제라기보 다 맥락과 습관의 문제이며, 세미오시스 안에서 계속해서 해석되는 역동적인 과정이자 목적 론적 과정 그 자체임을 강조한다. 또한 퍼스의 시네키즘에 근거하여 청자의 해석작용은 단순 히 사적이거나 자의적인 연상이 아니며 이미 공동체 안에서의 공통의 경험과 맥락을 반영한 다고 제언한다. 논문투고일자
4.
2015.05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에서는 필자의 “K-네트공간”을 소개한다. K-네트공간은 최근 북미 이론가들에 의 하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K-네트”와 “성부진행 공간”을 결합·발전시켜 구축한 것이다. K-네트공간은 기존의 K-네트에 대한 이론적 가능성을 넓히는 동시에, 최근에 활발히 연구되 고 있는 성부진행 공간을 새로운 각도에서 제시한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이론을 달라피콜라의 《괴테가곡》 (Goethe-Lieder, 1953), 제1번에 적용하여 그 유용성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