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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학 KCI 등재 Journal of the Musicological Socie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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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17권 제3호 (2014년 9월) 6

1.
2014.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글은 오페라에 사용되는 가사가 사라진 성악가의 노래에 대해 주목하고 그 의미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본 연구에서는 초연 시기와 지역이 다른 세 개의 오페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들리브의 《라크메》 그리고 푸치니의 《나비부인》에 등장하는 가사가 사라진 노래 장면들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의미와 역할을 제시한다. 첫째,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속 가사가 사라진 노래는 성악가의 초인적인 연주기량을 강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둘째, 들리브의 《라크메》에 등장하는 가사와 반주가 모두 사라진 노래는 음악극 속에 삽입된 노래장면을 표현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푸치니의 《나비부인》의 허밍 코러스는 가사와 몸이 사라진 노래로 주인공의 내면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작곡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의 성격이나 심리상태, 장면의 분위기 등을 오페라 속 성악가의 노래에서 가사를 의도적으로 배제시킴으로써 표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2.
2014.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은 미니멀리즘 음악의 양식적 특성이 멀티미디어라는 환경 속에서 어떤 특징을 도출하는지 관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미니멀리즘 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Philip Morris Glass, 1937~ )와 영화감독 갓프레이 레지오(Godfrey Reggio, 1939~ )가 공동작업한 실험영화 《코야니스카치》(Koyaanisqatsi, 1982)를 분석하고, 글래스의 음악이 ‘영상’과 맺는 관계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본 논문에서 관찰한 글래스 음악과 영상의 결합방식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결합방식인 ‘음악과 영상의 시청각화’는 미니멀리즘 음악과 이미지가 동일화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글래스 음악의 음형 반복·연타음 그리고 화성적인 정체(harmonic stasis)에서 오는 특유의 회화적 인상이 영화 속 기하학적 이미지와 동일화되면서 나타난다. 두 번째 결합방식인 ‘오스티나토로서의 음악과 선율로서의 영상’은 글래스 음악의 ‘화성진행의 반복’이나 ‘음악적 단락’의 반복이 영화 안에서 거대한 오스티나토처럼 작용하며, 이에 결합하는 영상을 마치 ‘선율’처럼 견인하는 현상이다. 보통 대중적이고 단순한 스타일의 음악이 한 벌의 화성진행을 반복하고, 이 위에 다양하게 분절되는 영상이 결합하는 경우에 관찰된다. 마지막 결합방식인 ‘영상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는 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time based media)인 영화가 지속적인 비트를 가진 호모포니 짜임새의 미니멀리즘 음악과 결합하는 모습이다. 이 결합방식에서 1개의 시간 축을 갖는 영화는 호모포니 짜임새의 음악과 손쉽게 결합하며, 음악의 특정 지점에 맞추어 편집될 수 있다.
3.
2014.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18세기의 평범한 독일 음악가들(궁정음악가, 도시음악가)의 급료는 적었다. 그래서 현물(Naturalien)과 특별수당(Gratifikation), 그리고 때에 따라 숙소와 식사가 함께 제공되는 이중(二重) 보수 제도였다. 연봉으로 정하였던 궁정음악가의 수입은 자체적으로도 격차가 심하였다. 소수의 정상급 음악가들은 고액의 연봉을 받았지만, 대부분은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액수를 받았다. 정세의 변화에 따라 궁정악단은 해체·결성을 반복하였고, 국가 재정이 어려우면 임금은 체불되기 일쑤였다. 반면에 시청과 교구청 소속의 도시음악가는 고용 여건에서 안정적이었으나, 연봉 자체가 아주 낮았다. 그래서 부수입원인 잡종행사(Accidentien)가 오히려 더 주된 수입원이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음악가들의 수입을 다른 시민 사회 구성원들과 비교해 보면, 그 수입은 중간 또는 그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었고, 사회적인 신분도 대략 그것에 준하였다.
4.
2014.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호프만(E. T. A. Hoffmann)의 《운디네》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음악작품으로서 당대에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지금은 거의 잊혀진 오페라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운디네》의 양식적인 주요 특징을 고찰하여 그 음악사적 의미를 재조명하였다. 그리고 이에 연관하여 호프만이 여러 비평문을 통해 발표한 오페라에 관한 관점을 조망함으로써 국내 학계에 통용되고 있는 기악음악(교향곡)에 방점을 둔 호프만 음악미학을 수정·보완하는 시도를 하였다.
5.
2014.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음악이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불편함 없이 쓰이고 있으나, 사전에 수록된 용어로서의 음악은 그 서술 관점에 따라 다르게 설명된다. 본 연구는 음악 백과사전 및 언어 사전에 나타난 음악 설명의 방식과 내용을 분석하고 비교하여 그 서술 현황을 정리하고, 사전적 용어로서의 음악이 지닌 공통의 의미와 차이를 도출해 낸다. 음악 백과사전에서의 음악 설명은 독자적 개념 정의를 피하고 역사적 변천을 소개하거나 다양한 언어 사전의 서술 예를 조망하고 있다. 반면, 언어 사전에서는 나름의 개념 정의를 시도하고 있으나, 주로 언어권이 위치한 해당 문화권의 음악 전통에 충실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어 사전의 경우,음악에 대한 설명에서 서양의 사전적 정의를 차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한국의 실정을 감안한 자체적 용어 설명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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