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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학 KCI 등재 Journal of the Musicological Socie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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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16권 제2호 (2013년 5월) 8

1.
2013.05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칸타타는 합창, 아리아, 레치타티보, 그리고 코랄 등의 다양한 편성 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 아니라 각 악장이 제시하는 음악 역시 무척이나 다양한 양식과 작곡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칸타타의 가사도 그것의 음악 못지않은 다양한 층위의 역사 적, 신학적 의미의 결을 보여준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특별히 바흐의 칸타타에는 당대 의 신학적 흐름을 반영하는 정통루터교와 경건주의의 신학언어들이 모두 등장하고 있다. 서 로 다른 신학적 지향점을 지닌, 서로 다른 시인들에 의해 구성된 가사는 따라서 음악학적인 분석의 대상이 된다. 이 글은 바흐의 칸타타 가사가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층위의 신학적 의미 를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칸타타 가사의 분석을 통해 정통 루터교와 경건주의의 신 학적 견지가 어떠한 언어로 등장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2.
2013.05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요한수난곡》의 고찰을 통해서 교회음악 작곡가 발다사레 갈루피의 한 면모를 들여다 보고자 하는 본 논문은 이 전례음악 작품에 16세기 후반기 및 17세기 초의 이탈리아 수난곡 전통이 스며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그 전통은 작곡가의 고유 양식을 통해 현실화된 것이 다. 다채롭고 긴장감을 잃지 않는 작곡기법, 오페라에서 유래하는 요소들, 가사의 외적 · 내 적 의미 및 내용에 상응할 뿐 아니라 그 의미와 내용을 섬세하게 돋아주는 음악적 효과 등이 갈루피의 고유 양식으로 드러난다. 결론적으로 갈루피에게 전통은 과거의 유산에 그치는 것 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워져야하는 생동하는 음악적 실제의 일부였다. 즉, 갈루피가 보여 주는 ‘새로운 것들’은 이미 존재하는 음악적 수단들의 섬세한 변화와 개성적 취급을 통해 전 통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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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슈만의《d단조 바이올린 협주곡 WoO. 1》은 음악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 도로 몰이해에 시달리고 비밀에 휩싸여 있으며 기이하고 복잡한 수용사를 가지고 있으며, 오 늘날까지 작품의 질적 가치에 대한 찬·반 양론에 휩싸여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에 대해 서 구 학계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다양한 주장을 검증하고, 논의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하였으며, 양식적 분석을 통해 작품의 객관적 평가에 기여하였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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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말러의 음악이 동시대 다른 독일어권 작곡가들의 음악과 왜 다를까라는 질문 에서 시작하였다. 이 질문은 평범하고 진부해 보이지만 음악적 내용만 가지고는 설명되기 어 려운 주제이므로 19세기 독일문화사의 맥락 안에서 그의 음악의 본질에 접근해 보았다. 보 헤미아 출신의 유대인으로서, 세기말(fin du siècle) 빈의 지휘자이며 작곡가로서 그가 경험 한 경계인의 삶을 조명하고, 그가 경외했던 니체, 바그너, 괴테의 사고와 상호연관 시켜봄으 로써 그의 음악적 본질을 니체와 괴테의 몸학(Physiologie) 혹은 신체성과 결부시켰다. 말러 의 작품에 나타나는 진보적인 사고, 즉 여성성, 아이러니, 단편기법(fragmentary style) 등으 로 나타나는 특징을 탈 형이상학적(post-metaphysic) 신체성의 발로로 해석하였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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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곡가 진은숙(1961- )의 작곡과정에서 발견되는 특유한 음악적 사고와 작업방식 에 대해 고찰한다. 필자가 파악하는 진은숙의 작곡방식은 여러 가지 재료의 (재료가 본래 속 해 있던) 구체적 맥락을 취하지 않고 재료 자체만을 떼어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다시 말해 추상화를 거쳐 개인화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것으로 개인화한 재료들을 작품에서 새로운 맥락 안으로 융합시키는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작업방식 또는 태도는 순수 기악음악뿐 아니라 텍스트를 가진 인성(人聲)작품이나 동양의 전통악기를 사용한 작품에서 도 발견되는 특징이다. 이 글에서는 진은숙 작품전반에서 드러나는 이같은 양상을 살피며, 생황협주곡 《슈》(2009/2010)의 예를 통해 진은숙의 음악어법을 ‘추상화’와 ‘재맥락화’라는 개념으로 해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