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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학 KCI 등재 Journal of the Musicological Socie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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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15권 제2호 (2012년 5월) 8

1.
2012.05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20세기는 조성의 해체와 함께 화성보다는 대위적 사고가 우위를 갖게 된 시대이다. 본 논 문은 20세기 작곡가들이 대위적 짜임새를 형성하기 위해 구사하고 있는 다양한 방식들 가운 데 대표적 한 가지 예인 비조성 푸가를 통해 현대 비조성음악에서의 대위적 텍스처를 고찰한 다. 이를 위해 ‘대위’의 음악사적 개념과 대위적 음악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20세기 작품에서 의 대위적 양상을 수직적 음정의 처리에 대한 ‘공통관습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논의한다. 이 어서 ‘푸가’의 음악사적 개념과 조적 관계성이 부재하는 현대 비조성푸가의 특징과 한계점들 을 고찰함으로써 단순 모방기법과 구별되는 푸가만의 특징이 비조성푸가에 존재하는가에 대 한 비판적 논의를 전개한다. 아울러 20세기 비조성푸가의 유형들을 세 가지로 분류해, 전통 적 푸가의 외형적 특성을 유지하나 조적 관계성을 실제로 갖지 않는 푸가로부터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실험적 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예를 통해, 비조성푸가의 한계점과 이에 대한 작곡가들의 대안모색 방식들을 살펴본다.
2.
2012.05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글은 무엇보다 역사적 맥락 속에 케이지를 놓고 보려는 시도이다. 그 밑바탕에 놓인 역 사적 관심사는 “삼중의 변증법적 대립”(칼리니스쿠 1994, xviii)의 전개로 서술되는 미적 모 더니티의 서사와 케이지의 관계이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역사적 아방가르드”(뷔르거)와 네 오아방가르드 사이의 이행기, 즉 케이지의 《4분 33초》(1952)에서 분수령을 이루는 시기이 다. 이 무렵 케이지의 작업에서 우리는 자기부정을 함축하는 아방가르드의 딜레마를 해소할 또 다른 논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운명(殞命)을 운명(運命)으로 타고난 아방가 르드를 살리는 법을 케이지의 말⋅글⋅음악 가운데서 찾으려는 것이 이 글의 목표이다. 이 는 케이지의 후기 작업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우연성 이전 시기’에 대한 재평가와 연결될 뿐만 아니라 그의 텍스트 실천과 음악 실천 사이의 상호영향까지 확인할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실패가 자신의예술적 성공에 놓여 있는 역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 는가? 문제는 자율성이다. 그것은 철회되어야 할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인가, 계속 유지되고 존중받아야 할 역사적 성취인가? 이것 아니면 저것인가? 양자택일은 어떤 식으로든 부정성 에 헌신했으나 정작 그 자신이 기존의 긍정적 질서에 기생하거나 결탁하게 되는 일을 피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첫째 예술의 자율성은 사회와 ‘매개’된 상대적 자율성이기 때문이다. 둘 째, 미적 모더니티 자체에 내재한 모순으로 인해 자율성과 타율성은 끊임없이 대립하면서 자 신과 정반대되는 것으로 끊임없이 전도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변증법적 시각에서 볼 때 아방가르드는 예술의 자율성에 반작용하는 한 모더니즘의 일부이기도 하고 또 예술제도를 문제시하는 한 모더니즘과의 단절이기도 하다. 양자택일의 진퇴양난에 빠지지 않는 길은 바 로 이 양면성의 논리를 깨닫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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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초연된 리스트의 오라토리오 《성 엘리사벳의 전설》은 독일 튀링겐 아이제나흐 근교의 바르트부르크 성에 그려진 슈빈트의 일련의 프레스코 벽화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 이 프레스코들은 여섯 각진 큰 그림들과 일곱 둥근 작은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다. 오 라토리오의 여섯 곡들은 각각 여섯 그림들과 관련된다. 이 오라토리오는 제1차 세계대전까지 빈번하게 연주되었다. 이러한 인기의 주요 이유 하 나는 이 오라토리오를 이루는 독일 및 헝가리적인 특질들이다. 또 하나의 차원인 편만한 가 톨릭교와 더불어 이들은 리스트 노년의 바이마르, 부다페스트, 로마를 매년 순회하며 삶을 영위하는 소위 “세 갈래 삶”과 같은 형태를 이룬다. 독일과 헝가리의 사제들이 함께 라틴 성 가를 부르는 오라토리오의 마지막 장면은 바로 이러한 삶을 예표(豫表)한 것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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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멘델스존의 현악4중주 중 장조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V/iii의 새로운 기능에 대하여 밝혀보았다. 실제로 V/iii는 멘델스존의 작품에서 기존의 기능보다 확대된 기능으로 사용되며, 이러한 기능은 멘델스존의 낭만적 화성 혹은 조성구조를 살펴보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품의 분석을 통하여 얻어지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V/iii는 으뜸화음을 반음계적으로 후(後) 장식한다. 둘째, V/iii는 재현부 앞에서 구조적 딸림화음을 대신함으로 써 전체 작품의 구조에 영향을 주며 결과적으로 I-V-I의 틀로부터 벗어나는 구조를 보인다.